‘개발·규제 완화’에 방점 찍은 전주시정…‘소통 미흡’ 과제
[KBS 전주] [앵커]
우범기 전주시장이 올해 시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옛 대한방직 터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을 본격화하고, 개발 규제도 대폭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부정적인 여론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2천27년까지 컨벤션 센터와 호텔, 백화점 등을 갖춘 마이스 복합단지가 들어설 전주종합경기장 일대입니다.
전주시는 기존 계획보다 컨벤션센터 규모를 늘리고, 호텔도 4성급에서 5성급으로 짓게 해 민간사업자인 롯데 측과의 협상을 오는 3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다른 민자 개발 사업인 옛 대한방직 터 개발도 본격화합니다.
철거공사 기간 구체적인 사전협상 지침을 마련하고, 자광 측과 구체적인 협상에 나설 방침입니다.
사전협상 지침의 핵심은 개발이익 환수 규모와 방법 등입니다.
[우범기/전주시장 : "협상 지침에 따라서 철거하는 동안 가능한 한 협상이 제대로 이뤄졌으면."]
개발 규제도 대폭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낙후된 구도심 발전을 위해 역사 도심지구 단위계획에 명시된 업종 규제와 개발 규모 제한 기준을 다시 세우고, 별도의 지구단위계획에 묶여있던 한옥마을의 건물 층수 제한과 상업시설 용도 제한 등의 규제들도 풀기로 했습니다.
[우범기/전주시장 : "도시 발전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규제를 본격적으로 혁파하고, 전주시 전역에 걸쳐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도시 관리기준을 마련하겠습니다."]
황방산 터널공사와 한옥마을 케이블카 설치 등 대규모 개발사업들도 올해 시정 우선 순위에 올렸습니다.
문제는 개발 사업 위주의 정책, 그리고 시장의 일방통행식 추진에 부정적 여론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선임활동가 : "사회적 합의라든지 주민들의 공론화 과정, 공감대 형성 없이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시민들의 뜻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개발과 규제 완화에 중점을 둔 올해 전주시정.
논란의 여지가 적지 않은 만큼 시민의 다양한 의견 수렴이 전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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