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 앞세운 與 전당대회…당권경쟁 가열
[앵커]
국민의힘 출입하는 신선민 기자와 전당대회 전망, 더 짚어봅니다.
당원 투표 100%로 대표 뽑는데, 나경원 전 의원이 보수층 지지율이 높게 나오다 보니 출마 자체가 최대 변수에요, 어떻게 예상합니까?
[기자]
지난주 금요일, 나 전 의원이 '마음을 굳혀가고 있다'며 출마 쪽에 기운듯한 말을 했는데요.
그런데 주말 사이, 대통령실의 '경고 메시지'가 명확해졌습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해촉' 얘기까지 나오는 데다 친윤계 일부는 날 서게 반응하는 모습이죠.
당내에선 "'정권 초반 대통령하고 완전히 각을 세우겠다'는 엄청난 결단을 하기 전엔 출마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나 전 의원은 부위원장직을 사퇴할지 묻는 문자 메시지를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보내는 등 거취를 깊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잖아요?
'나 전 의원의 불출마'가 대통령 뜻인가요?
[기자]
대통령실에선 누구도 그렇게 얘기하진 않습니다.
국가 정책의 혼선을 바로잡는 것뿐이라는 건데요.
하지만 나 전 의원을 향한 격앙된 말들이 반복돼 나오는 상황 자체가 전당대회에 대한 '윤심'으로 해석되는 것도 현실입니다.
이러다 보니 비윤계에선 비판이 나오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는 골대를 들어 옮기는 거로 안 되니 선수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유승민 전 의원을 빼고, 다른 주자들은 모두 자신에게 '윤심'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요.
왜 그런 겁니까?
[기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는 겁니다.
임기 2년의 이번 대표는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하는데요.
총선에서 승리해 정부 정책을 입법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겁니다.
현재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 때문에 일을 못 한다는 게 여권의 인식이고요.
여기에 이준석 전 대표 시절 경험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급적 당 내부 분란은 지양해야 한다는 거죠.
하지만 다양성보다는 일사불란함을 추구하는 여당의 모습이 과연 바람직한 거냐는 우려가 당내에서도 나옵니다.
이번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여권 내 권력 구도가 새로 재편될 거란 관측도 나오는데 '비윤계' 당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아직 출마를 고심 중입니다.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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