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쇼 진품명품’ 인피니트 이성종 “제가 멋진 병풍이잖아요?”
아이돌스타 인피니트의 이성종이 ‘TV쇼 진품명품’에 첫 출연, 재치와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활약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1 ‘진품명품’에 개그맨 양상국, 가수 진미령과 함께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이성종이 처음으로 출연했다. 이성종은 “열심히, 영한 느낌으로 해피 바이러스를 드리겠습니다”라고 인사를 전하며 “엔틱 가구를 좋아해 집안도 다 엔틱가구다. 선물을 꼭 타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이에 강승화 아나운서가 “장원하면 수제로 만든 장구를 준다”고 말하자 이성종은 “처음 나왔으니까 도와주실 줄 알았는데...얄짤 없네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첫 번째 의뢰품은 쌍학 무늬의 섬세한 자수가 돋보이는, 동일한 두 개의 작품이었다. 이성종은 의뢰품의 용도를 묻는 장구 퀴즈에 “그림일 수도 있을 것 같고, 아니면 어디 도자기 같은 데 붙이는 그림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독특한 추측으로 웃음을 주었다. 이성종은 장구를 놓고 겨루는 장구 퀴즈에서 혼자 다른 대답을 골랐다가 다수의 의견으로 바꾸는 재치를 선보였고 결국 정답을 맞히며 장구를 획득했다. 감정위원은 이 감정품이 조선시대 관복 장식용 자수인 흉배이며, 직급을 정하는 중요한 작품이라고 설명해 감탄을 샀다. 아쉽게도 이어진 퀴즈와 최종감정가를 맞히는 데는 실패했지만, 이성종은 강승화 아나운서에게 다른 색의 쌍학흉배 모조품을 선물 받아 ‘흉배룩’을 선보이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두 번째 의뢰품으로는 단아한 푸른빛으로 빛나는 청자가 등장했다. 의뢰품은 술이나 액체를 담아 쓰는 매병 모양의 고려청자로, 버드나무 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이어진 장식 무늬의 뜻을 묻는 퀴즈에서 이성종은 아쉽게 틀렸다. 감정위원은 버드나무 외에 그려진 것은 창문과 구름무늬라고 설명하며 비는 장수를, 버드나무는 자비와 벽사를 뜻하고 능화창으로 버드나무의 모습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성종은 “좋은 의미는 다 들어있다. 저걸 가지고 싶다”고 희망을 내비치며 “열심히 해서 제가 사도록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무려 1억 1000만원에 달하는 최종감정가를 맞추며 장구 얻기에 성공했다.
마지막 의뢰품은 다양한 수중 생물이 그려진 10폭짜리 병풍이었다. 강승화 아나운서는 평소 병풍에 대한 감상을 물었고 이성종은 “제가 멋진 병풍이잖아요?”라고 엉뚱한 대답을 했다. 이에 강승화 아나운서가 “보통 사람에게 병풍이라고 하면 별로 좋은 의미는 아니거든요”라고 의문을 표하자 이성종은 “왜냐면 그만큼 빛나니까. 나는 병풍이어도 빛날 수 있다”는 뜻이라며 당당한 자신감을 뽐냈다. 이어 감정위원은 이 병풍은 별주부전의 한 장면을 묘사한 민화 병풍이며, 다양한 물고기가 하나하나 장원 급제와 출세, 부귀영화 등을 상징하고 그려진 새들에는 부부 금슬과 장수, 삼재를 막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종은 아쉽게도 세 개의 퀴즈만을 맞추며 장원은 하지 못했다. 장원은 무려 7개의 장구를 차지한 가수 진미령이 거머쥐었다. 진미령은 “계묘년이 뭔가 좋을 것 같다. 감사합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TV쇼 진품명품’은 1995년을 시작으로 진품, 명품을 발굴하고 전문 감정위원의 예리한 시선으로 우리 고미술품의 진가를 확인하는 교양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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