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에 실내 마스크 해방? “위중증 꺾이면 다음주 논의”
중국발 양성률은 ‘들쭉날쭉’
당국 “일정 변경할 수준 아냐”
방역당국이 ‘위중증 환자 감소’를 전제로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르면 설 연휴(1월21~24일) 전에 실내 마스크 조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이 아직 들쑥날쑥하지만 의무 조정 일정을 변경할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9106명으로 1주 전(2일·2만2724명)보다 3618명 줄어 월요일 기준 3주 연속 감소했다. 확진자 감소세가 유지되면서 정부는 본격적으로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3일 4개 지표 중 2개 이상이 충족될 때 논의를 거쳐 1단계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유행 상황을 보면 주간 확진자가 2주 연속 감소하고,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주간 치명률 0.10% 이하를 유지하는 등 2개 이상을 충족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주에 중환자(위중증) 숫자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꺾이는 모습을 본다면 다음주쯤에는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해 논의를 정식으로 시작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의무 해제의 변수로 거론되던 중국의 유행 상황에 대해선 예정했던 일정을 변경할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지난 8일 중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단기체류 외국인 180명 중 7명이 공항검사센터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양성률은 3.9%다. 입국 후 검사가 시작된 지난 2일 19.7%, 3일 26.5%를 기록했던 양성률은 4일 31.4%까지 올랐다가 입국 전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가 시작된 5일 12.6%로 떨어졌다. 그러나 6일 다시 23.5%로 오르고 7일 14.8%, 8일 3.9%를 기록하는 등 추이가 들쑥날쑥하다. 이날까지 단기체류자의 누적 양성률은 20.0%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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