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언론계 로비설’ 확산…판검사·공무원 골프 접대도”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김만배 씨의 전방위 로비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언론계는 물론 법조계, 또 성남시청과 시 의회 등에 대한 로비 정황도 불거졌는데 간부급 기자의 금전 거래 사실이 드러난 한겨레 신문사는 경영진이 모두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본인도 기자 출신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2019년부터 이듬해까지 일간지 기자 3명에게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씩 건넨 것으로 알려져 한 차례 파문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당초 6억 원을 받았다던 한겨레신문 간부의 경우 3억 원 추가 수수설이 제기됐고 급기야 한겨레 측은 오늘(9일) 편집국장 사퇴와 더불어 대표이사·편집인 등 경영진이 모두 퇴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만배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화천대유에도 여러 언론인들이 영입됐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대장동 개발이 본격화되던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중앙 일간지와 경제지, 통신사 간부들이 고문으로 위촉돼 수천 만 원을 받았다는 겁니다.
비슷한 시기 김 씨가 언론사 2곳을 인수하려고 시도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대장동 사업 등에 언론의 영향력을 이용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졌습니다.
대장동 일당 녹취록에도 "기자들은 현찰이 필요하다, 카톡으로 차용증을 받는다" "아파트를 분양받아준 적도 있다" 등 언론과의 거래를 암시하는 내용이 곳곳에 등장합니다.
검찰은 이 밖에도 대장동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김 씨가 판·검사들과 골프를 치고 금품을 줬다는 의혹, 성남시 주요 인사들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살펴보겠단 입장입니다.
시청·시의회 관계자들이 해외연수를 갈 때 돈을 줬다거나 승진 청탁에 관여했단 의혹 등이 불거진 상태입니다.
검찰은 이런 의혹들이 대장동 수사의 본류는 아니라면서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순차적으로 모두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여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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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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