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감독의 계획, 캐롯 양궁농구에 무너지다

고양/조형호 2023. 1. 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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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유도훈 감독이 밝혔던 캐롯의 외곽 봉쇄와 앞선 수비가 실패로 돌아갔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 전에 전성현도 전성현이지만 이정현 수비가 잘 돼야 한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초반부터 압박하는 수비를 지시하지 못한 내 잘못이다. 수비 전술도 문제였고, 상황마다 너무 많은 3점슛을 내줬다. 수비 문제점은 다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라며 패배 요인을 분석했다.

유도훈 감독이 경기 전에 목표했던 앞선 수비와 외곽 봉쇄가 실패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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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조형호 인터넷기자]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이 밝혔던 캐롯의 외곽 봉쇄와 앞선 수비가 실패로 돌아갔다.

유도훈 감독의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의 경기에서 87-76으로 패했다. 가스공사는 6연패 뒤 2연승을 달렸지만 이날 패배로 기세가 한풀 꺾였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 전에 전성현도 전성현이지만 이정현 수비가 잘 돼야 한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초반부터 압박하는 수비를 지시하지 못한 내 잘못이다. 수비 전술도 문제였고, 상황마다 너무 많은 3점슛을 내줬다. 수비 문제점은 다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라며 패배 요인을 분석했다.

가스공사는 1쿼터 전성현에 자유투로 2점만을 내줬다. 리그 최고의 슈터를 상대로 헤지나 스위치 디펜스로 꽁꽁 묶었다. 2쿼터부터 슛감이 올라온 전성현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준비된 수비로 꾸준히 전성현을 괴롭혔다. 이에 전성현은 3쿼터 중반 체력 저하와 근육 경련을 호소하며 벤치로 향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스공사는 이정현을 제어하지 못했다. 3점슛 9개 포함 31점을 이정현에게만 허용했다. 유도훈 감독이 경기 전에 목표했던 앞선 수비와 외곽 봉쇄가 실패했다는 증거다.

이에 유도훈 감독은 “우리가 허용한 3점슛 중에 1~2개는 수비를 잘했는데도 내주긴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3점슛은 우리의 수비 미스와 안일함 때문에 허용한 것이었다. 이정현이나 전성현의 슛 거리가 매우 길기 때문에 비디오를 통해서 선수들과 미리 준비를 했는데 이건 명백히 우리의 실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2승 뒤 완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꺾인 가스공사지만 후반기 반등을 기대해볼 요소는 충분하다. 경력자 외국선수 데본 스캇이 손발을 맞춰가고 있고, 정효근 또한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

이에 유도훈 감독은 “스캇이 왔으니까 전현우나 벨란겔을 더 활용할 수 있는 전술을 구상해보겠다. 일단 할로웨이와 스캇을 투입할 때 둘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라인업에도 차이를 둘 예정이다. 스캇의 합류로 국내 선수들의 역량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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