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놓칠라" 테슬라 4일간 1.5억불 순매수…포기 모르는 테슬람[서학픽]
[편집자주]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하는 해외 주식의 최근 주가 흐름과 월가 전문가들의 평가를 분석해 소개합니다.
테슬라가 반등하다 다시 급락했지만 바닥을 놓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매수세가 쏟아졌다. 서학개미들은 테슬라에 대해 순매도 전환한지 일주일만에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테슬라 순매수가 1억달러를 훌쩍 넘어서며 서학개미들은 미국 증시 전체적으로 2억8000만달러에 달하는 매수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주가가 급락한 테슬라와 애플을 제외하면 증시 하락시 수익을 얻는 인버스 펀드와 채권 펀드 투자가 많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4거래일간(2일 휴장) 서학개미들은 미국 증시에서 2억7990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결제일 기준 지난 2~6일) 이 기간 동안 S&P500지수는 0.1% 약보합을 보이며 거의 변동이 없었다.
서학개미들은 직전 한 주간 2억달러가 넘는 매도 우위에서 일주일만에 2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매수 우위로 손바닥 뒤집듯 바뀌었다. 하지만 대규모 순매수에도 서학개미들의 투자 심리가 미국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하긴 힘들다.
전체 순매수 규모의 절반 이상을 테슬라가 차지한 가운데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인버스 펀드 2개와 채권 펀드 4개가 올랐기 때문이다.
서학개미들은 지난해 12월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테슬라를 1억4981만달러 순매수했다. 3개월만에 처음으로 테슬라를 5000억달러 이상 순매도한지 일주일만에 다시 대규모 순매수로 돌아섰다.
테슬라의 하루 수익률을 1.5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배 주식(TSLL)도 1535만달러 순매수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27일 109.10달러로 떨어졌으나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연속 상승하며 123.18달러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지난 2일 다시 108.10달러로 추락했다.
서학개미들은 테슬라가 반등세를 이어가던 3일간 매일 순매수했고 108.10달러로 폭락했던 지난 2일엔 하루에 6000억달러가 넘는 순매수를 쏟아냈다. 테슬라는 이후 지난 6일 113.06달러로 반등했다.
서학개미들은 지난해 12월28일 130달러가 무너진 애플에 대해서도 저가 매수에 나서며 2103만달러 매수 우위를 보였다. 애플은 지난 3일 125.07달러까지 내려갔다가 지난 6일 129.62달러로 회복했다.
하지만 일부 서학개미들은 각각 ICE 반도체지수와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SQQQ)를 2681만달러와 1916만달러씩 사들여 기술주 하락에 베팅했다.
특이한 점은 SQQQ를 사면서 SQQQ와 반대로 나스닥100지수가 오를 때 3배 수익을 얻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도 1452만달러 매수 우위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는 서학개미들 사이에 기술주 낙관론과 비관론이 맞서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반도체주에 대해선 부정적인 심리가 강해 SOXS를 순매수하면서 SOXS와 반대로 ICE 반도체지수가 오를 때 3배 수익을 얻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는 421만달러 소폭 순매도했다.
최근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국채 가격은 상승) 채권 펀드가 꾸준히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10대 종목 안에 포함되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12월28일부터 지난 3일 사이에 서학개미들의 순매도는 알파벳 클래스A와 아마존만 각각 1000만달러가 넘었을 뿐 나머지는 500만달러 미만으로 규모가 크지 않았다.
테슬라와 애플은 주가가 급락하면 매수세가 따라 붙는데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는 거의 매주 순매도 상위 10대 종목에 포함되며 서학개미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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