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 민선 중 절반이 낙마한 창녕군수

최현진 기자 2023. 1. 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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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기초단체 중 단체장이 임기를 제대로 채우지 못한 곳이 다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창녕군이 대표적입니다.

1995년 지방자치제 도입 후 역대 민선 창녕군수 6명 중 3명이 불미스러운 일로 임기 중 낙마했습니다.

김부영 창녕군수 외에 경남도내 현직 단체장 2명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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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기초단체 중 단체장이 임기를 제대로 채우지 못한 곳이 다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창녕군이 대표적입니다. 이번에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부영 군수가 9일 오전 창녕군 야산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결백하다’는 쪽지입니다.

창녕군청 전경. 국제신문 DB


그의 혐의는 선거인 매수입니다. 6·1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3~6월 지인인 김모 행정사를 더불어민주당 창녕군수 후보로 나가게 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경쟁 상대인 민주당 후보의 표를 분산 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인은 그 과정에서 김 행정사 등 관련자 3명에게 1억 원씩 총 3억 원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게 기소 내용입니다. 검찰은 김 군수가 이들에게 3회에 걸쳐 총 1억3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1995년 지방자치제 도입 후 역대 민선 창녕군수 6명 중 3명이 불미스러운 일로 임기 중 낙마했습니다. 김 군수를 제외한 2명은 뇌물수수 혐의로 재임 중 군수직을 상실했습니다.

임기를 마친 군수는 김진백(1~2대) 김충식(4~6대) 한정우(7대) 군수 등 3명입니다. 김충식 전 군수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지만 군수직 상실로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한 전 군수도 임기는 무사히 마쳤지만 자서전 무료 배포 혐의로 퇴임 후 공선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사실상 퇴임 전후 기소 없이 무사히 군수직을 끝낸 사람은 김진백 군수뿐입니다.

창녕군 외에도 고성군에서는 최평호 전 군수가 2017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50만 원이 확정돼 직을 잃었습니다. 송도근 전 사천시장은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2021년 당선무효형이 확정됐습니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지난해 3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형이 확정돼 낙마했습니다.

김부영 창녕군수 외에 경남도내 현직 단체장 2명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홍남표 창원시장과 구인모 거창군수입니다.

자치단체장 때문에 부끄러운 건 주민의 몫입니까. 더는 경남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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