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다시 데려와!" 첼시팬 외침에 포터 감독 "할 수 있는 게 없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첼시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첼시는 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4로 패배했다. 첼시는 최근 공식전 9경기에서 6패를 당했다.

이날 첼시는 전반전에만 3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23분에 리야드 마레즈, 30분에 훌리안 알바레스, 38분에 필 포든에게 골을 내줬다. 첼시 원정팬들은 전 감독 토마스 투헬과 전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 이름을 연호했다. 투헬 감독과 로만 구단주는 지난해 팀을 떠났다.

그레이엄 포터 첼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팬들의 실망감을 잘 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팬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면서 “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업무에 집중하는 것이다. 더 열심히 일하는 것뿐”이라고 답했다.

이어 “언제나 다양한 의견이 있다. 부정적인 의견, 비판적인 의견은 항상 나온다. 결과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축구 감독이라면 당연히 맞닥뜨리는 일이자 도전 과제”라며 “내가 잘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포터 감독은 지난 9월 초에 투헬 감독 후임으로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 기간은 5년. 이전까지 브라이튼을 이끌던 포터 감독은 커리어 처음으로 ‘빅클럽’ 사령탑에 앉았다. 부임 초기 9경기에서는 6승 3무를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이후 10경기에서 2승 1무 7패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FA컵과 리그컵에서는 조기에 탈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는 10위까지 떨어졌다. 첼시 위로 브렌트포드, 브라이튼, 풀럼, 리버풀, 토트넘이 9위부터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첼시가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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