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정예 멤버 예고… 이강철, 호주 잡고 그 기세로 일본과 부딪힌다

김태우 기자 2023. 1. 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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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열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체 1라운드 매치업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는 경기는 아시아권에서 항상 명승부를 만들어왔던 한국과 일본의 대결이다.

이 감독도 "첫 경기가 쉽게 이긴다고 생각하는 팀이면 일본전에 좋은 투수를 남겨두겠는데 사실 호주가 쉬운 팀이 아니다"면서 "거기에 맞는 좋은 선수를 써야 할 것 같다. 일본에 맞는 투수를 남겨놓는다는 것은 좀 부담스럽다. 게임이 진행된 상황에서 어느 정도 유리한 조건에 가면 그 선수도 남겨둘 수 있겠지만 냉정하게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다소간 어려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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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철 한국야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는 3월 열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체 1라운드 매치업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는 경기는 아시아권에서 항상 명승부를 만들어왔던 한국과 일본의 대결이다. 두 팀은 오는 3월 10일, 각각 B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이미 4일 30인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일본도 6일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 스즈키 세이야 등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포함한 12명의 명단을 먼저 발표했다. 일본은 최종 조율을 거쳐 1월 안에는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B조 1위를 놓고 다툴 두 팀이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간 것이다.

예선 1라운드 첫 번째 상대인 호주를 관찰하기 위해 5일 출국했다 9일 귀국한 이강철 대표팀 감독도 호주에서 일본 대표팀의 명단 발표 소식을 들었다. 가공할 만한 멤버이지만, 역설적으로 이미 예상이 됐던 선수들이라 큰 충격까지는 아니었다. 이 감독은 9일 귀국 직후 취재진과 만나 “(그 명단이) 정해지기 전에 이미 화려했다. 지금 표값이 어떻게 올라갔다는 소리까지 다 듣고 있다”고 웃었다.

1‧2라운드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A‧B조 출전 팀 중 가뜩이나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 일본이 홈 어드밴티지까지 등에 업은 것이다. 게다가 대진도 한국이 유리하지 않다. 한국은 9일 첫 경기에서 호주를 만나야 하는 반면, 일본은 첫 경기가 최약체 중 하나인 중국이다. 한국이 더 많은 힘을 빼고 한일전에 임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감독도 “첫 경기가 쉽게 이긴다고 생각하는 팀이면 일본전에 좋은 투수를 남겨두겠는데 사실 호주가 쉬운 팀이 아니다”면서 “거기에 맞는 좋은 선수를 써야 할 것 같다. 일본에 맞는 투수를 남겨놓는다는 것은 좀 부담스럽다. 게임이 진행된 상황에서 어느 정도 유리한 조건에 가면 그 선수도 남겨둘 수 있겠지만 냉정하게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다소간 어려움을 드러냈다.

그래서 이 감독은 일단 일본보다는 첫 판인 호주전에 전력을 다한다는 심산이다. 호주를 이기면 일단 2라운드(8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심리적으로 부담을 덜 수 있다. 여기에 첫 판에서 이기면 기세를 탈 수 있다. 높아진 8강행 확률과 기세를 안고 일본과 맞부딪힌다는 게 대표팀의 구상이다.

이 감독은 “그 선수들 모두가 (한일전에) 나올 수는 없는 것이다. 누가 나올지는 해봐야 한다”면서 “우리가 호주를 이기고 그 경기를 하면 우리가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이다. 내가 볼 때 경기가 재밌을 것이다. 내가 재밌는 경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웃으며 각오를 대변했다.

마찬가지로 A조에 위치한 쿠바나 대만과 같은 팀들도 일단은 전력분석에 맡겨두고 첫 두 판인 호주와 일본과 경기에 일단 집중한다. 이 감독은 “이쪽 첫 라운드를 통과하는 게 먼저디. 또 우리가 (A조 경기가 열리는 대만) 넘어가서 본다”면서 “지금 이쪽을 먼저 생각해야지 그쪽 리그까지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누가 지금 (대표팀에 최종적으로) 들어오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쪽에 집중하기 위해 신경을 더 쓰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16일 한국에 남아 훈련을 하는 선수들이 모여 일종의 예비 소집을 갖는다. 코칭스태프와 면담도 이 자리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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