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랑외교' 상징 외교대변인 자오리젠, 갑작스레 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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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하고 명쾌한 대외 발언으로 중국에서 연예인급 인기를 누려온 자오리젠(51) 외교부 대변인이 자리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의 각 조직별 간부 명단에 따르면 외교부 신문사(新聞司·대변인실) 부사장으로서 대변인 역할을 수행해온 자오리젠은 국경·해양사무사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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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강경하고 명쾌한 대외 발언으로 중국에서 연예인급 인기를 누려온 자오리젠(51) 외교부 대변인이 자리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의 각 조직별 간부 명단에 따르면 외교부 신문사(新聞司·대변인실) 부사장으로서 대변인 역할을 수행해온 자오리젠은 국경·해양사무사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국경·해양사무사는 중국이 각국과 벌이고 있는 영토·해양 영유권 분쟁을 관할하는 조직으로 한국과의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 협상도 소관 업무로 두고 있다.
2019년부터 외교부 대변인으로 재직하는 동안 자오리젠 부사장은 미중 갈등 심화 속에 미국 등 서방을 향한 중국의 입장을 때로는 강경하게, 때로는 냉소적으로 전달하며 국민적 인기를 누려왔다.
외교부 대변인, 주미대사 등을 거쳐 최근 외교부 수장이 된 친강 외교부장과 더불어 자오 부사장은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의 상징적 인물로 여겨져왔다.
외교대변인의 주요 발언들은 하루에도 여러차례 중국 중앙TV(CCTV) 등 관영 방송사에 방영되는데, 중국 외교부 대변인(자오리젠 재임 당시 4명) 중 그의 발언 때 시청률이 특히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9일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인 바이두에 자오리젠의 대변인직 이임 소식이 첫 페이지 주요 검색어 중 하나로 올라온 것이 그의 지명도를 말해준다.
한국의 심의관급인 부사장으로 수평이동한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한 지난달 그의 부인이 소셜미디어(SNS)에 "해열제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부른 일이 인사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자오 부사장 부인의 글에는 "고위 관료의 부인이 해열제 몇 알을 구하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거나 "억지스러운 감성팔이를 한다"는 등 비판적인 댓글들이 적지 않았다. 자오 부사장은 지난달 2일을 마지막으로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월∼금) 때 나오지 않았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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