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룰라' 시위대, 대통령궁 난입…브라질판 '대선 불복' 시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이 대선이 끝난 뒤에 부정 선거라며 의사당에 난입했던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똑같은 일이 브라질에서 일어났습니다. 룰라 대통령 취임 일주일 만에 전임 대통령의 지지자 수천 명이 브라질 의회 의사당과 대통령궁에 난입했습니다. 역시 대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시위였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의사당 안에서 일반인들이 소동을 피웁니다.
의장석 위에서 미끄럼틀을 타거나 웃으며 셀카를 찍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의사당 지붕에 올라선 사람들은 위태롭게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8일,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 시위대 수천 명이 의사당 건물에 난입했습니다.
대통령궁과 정부 청사, 대법원 건물까지 모두 표적이 됐습니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던 전임 대통령, 보우소나루의 지지자들로 대선 불복 시위를 벌인 겁니다.
지난해 대선 결선에서 룰라 대통령이 근소한 표 차로 당선되자, 반대 세력은 부정 선거라고 주장해왔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즉각 강력 처벌을 예고했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브라질 대통령 : 민주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을 파괴했습니다. 시위대는 이 나라 역사상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일을 벌였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자신은 이번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외신들은 그가 부추겼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2년 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했던 사태와 판박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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