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제주도당 방문 일정 하루 전 돌연 취소
우리가 요청...당원교육은 도당이 제안”
각종 여론조사서 지지율 1위
대통령실과 갈등설 불거지며
오히려 비윤계 대표주자 부각
청년당원 100명, 출마 촉구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국민의힘 제주도당 방문 일정을 돌연 하루 전에 취소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나 부위원장이 대통령실과 갈등설이 불거지면서 오히려 존재감이 커지며 당 대표 선거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 부위원장 측 관계자는 “제주도당에서 12월 중순 정도에 당원교육을 요청해 와서 예정된 교육이었다”며 “당원교육과 함께 기자간담회도 잡았는데 최근 논란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취소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해 우리 측에서 취소를 요청하자 제주도당에서 ‘당원교육도 함께 연기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요청해와 일정이 취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최근 대통령실과의 불화 논란을 의식해 일정 연기를 타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나 부위원장은 최근 ‘대출 탕감’ 저출산 대책 논란 이후 대통령실과 불화설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이 나 부위원장이 내놓은 대책에 대해 현 정부 정책과 무관하다고 일축한 일을 나 부위원장의 당권 도전과 연결 짓는 정치적 해석이 제기된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부위원장직 해촉을 검토해야한다는 의견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나 부위원장 측 관계자는 “위원회 회의에서 논의했다고 언급한 적 없다”며 “위원회 실무자들과 각종 예산추계, 여론조사, 헝가리의 사례를 검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나 부위원장이 “위원회 차원에서 검토한 건데, 개인 의견으로 치부한 건 너무하다”고 해명하자 대통령실이 ‘위원회 회의가 열린 적이 없어 거짓말’이라고 반박한데 대해 재반박한 것이다.
전날 SNS에 저출산 대책 논란과 이에 대한 일부 정치권의 비판적 반응을 반박하는 글을 올렸던 나 전 의원은 이날은 종일 외부 일정 없이 언론 접촉도 삼가며 논란 확대를 경계하는 행보를 보였다.
받은 글 형태로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협조를 안 해서 못 간다”는 대통령실과의 갈등을 증폭하는 내용의 글이 돌자 황급히 일부 기자에게 해명 메시지를 내는 등 불화설을 잠재우려는 대응을 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나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청년당원 100명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에서 출마 자제 요구로 해석될 수 있는 행보를 보이자 비윤계 대표주자로 오히려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
나 부위원장 측 관계자는 “아직도 출마 여부에 대해 고민 중이신 것으로 안다”며 “금명간 입장이 나오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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