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각성, 3점슛 9방 폭발, 성공률 82%, 캐롯 양궁농구 죽지 않아, 월급 못 받아도 농구는 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월급을 못 받아도 농구는 한다.
캐롯은 지난주 임금체불 이슈가 있었다. 프런트와 관계자들, 선수단이 급여의 일부를 정해진 날짜에 지급받지 못했다는 것. 큰 문제는 아니다. 1주일 정도 미뤄진다는 게 캐롯의 설명이었다. 문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기 감독이 남 몰래 마음 고생을 하는 대목도 여기에 있다. 객관적 전력이 약해 뛸 수 있는 선수들을 만들어야 하고, 채찍도 들어야 한다. 그러나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진 걸 알기 때문에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하겠다며, 안타까운 마음도 털어놓은 적이 있다.
그래도 프로는 프로답게 해야 한다. 캐롯은 늘 그랬듯 에이스 전성현, 이정현, 디드릭 로슨의 스크린과 패싱게임에 의한 극단적 외곽슛 농구를 했다. 이날 3라운드에 부침을 겪은 이정현이 3점슛 11개를 던져 9개를 넣었다. 성공률 82%. 전성현은 3점슛 5개 포함 20점, 최근 살아나는 기미가 역력한 로슨은 17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여기에 존재감이 없던 4~5번 라인에서 조금씩 힘을 보태는 게 고무적이다. 이종현이 21분2초간 8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드리트리우스 트레드웰이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서 이종현의 각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가스공사는 정효근의 부상과 결장으로 빅 라인업 가동이 쉽지 않다. 그래도 박지훈과 이대헌을 동시에 가동해 신장의 우위를 갖췄다. 스페이싱이 잘 안 되는 약점은 있다. 이대헌이 24점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캐롯의 외곽 공격을 결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했다. 이대성은 19점으로 분전했다.
고양 캐롯 점퍼스는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를 87-76으로 이겼다. 3연승하며 16승15패, 5위다. 가스공사는 12승17패로 8위.
[이정현. 사진 = 고양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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