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권 풍자' 국회 전시 철거…또 불거진 '표현의 자유' 논란
국회에서 오늘(9일)부터 한 전시회가 예정돼 있었는데, 오늘 새벽 전시 그림들이 철거되면서 취소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한 풍자 그림들이 많았는데, 국회 사무처에서 규정에 맞지 않다고 철거한 겁니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주장, 또 한편에서는 국회 규정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부딪혔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정부를 풍자하는 그림들입니다.
닷새간의 전시를 앞둔 오늘 새벽, 국회 사무처가 강제로 철거했습니다.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주관한 이번 전시회는 이곳에서 일반 방문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사이 설치된 작품 80여 점이 모두 철거되면서 지금은 빈 공간만 남아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김건희 여사와 함께 있는 윤 대통령이 나체로 칼을 휘두르거나, 한동훈 장관을 개로 묘사하는 작품 등이 포함돼 논란이 됐습니다.
국회사무처는 '타인의 권리나 공중도덕, 사회윤리를 침해하는 행사는 허가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내세웠습니다.
주최 측과 전시를 주관한 민주당 의원들은 표현의 자유를 짓밟은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최강욱/더불어민주당 의원 : 웃자고 얘기하는데 죽자고 덤비는 국회사무처입니다. 과거로의 퇴행은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출신인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시기상으로 부적절했다"고 했습니다.
[이광재/국회 사무총장 :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이후 전시회를 하는 게 좋겠다라는 민주당의 많은 의원님들의 공감이 있었습니다.]
국회 사무처는 추후 작품별로 재심사를 검토하겠단 입장이지만, 주최 측은 국회 전시는 거부할 것이라며 작품 훼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굿바이전 조직위)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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