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 사망 예측 속 ‘집단면역 시도하는 中?’…“허난, 주민 90%가 코로나 감염”

박세영 기자 2023. 1. 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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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은 허난(河南)서 주민 거의 90%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중국 고위 관리가 9일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오는 22일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제(설날)를 맞아 대이동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주 12월 초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한 이후 12만명이 코로나19에 추가 감염돼 30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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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 받는 중국인들. 뉴시스

중국에서 3번째로 인구 많은 성(省)인 허난성 고위 당국자 밝혀

9940만 주민 가운데 8850만명 코로나19에 감염

100만 명 사망 예측에도 통계 ‘깜깜’

중국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은 허난(河南)서 주민 거의 90%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중국 고위 관리가 9일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칸취안청 허난성 위생건강위원회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6일 기준 허난성의 코로나19 감염률은 89.0%”라고 밝혔다. 허난성 인구가 9940만 명인 점에 비춰보면 칸 국장의 발언은 허난성 감염자 수가 88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발열 치료 병원의 방문은 지난해 12월19일 최고조에 달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칸 국장은 말했다.

중국은 8일 모든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검역 의무화를 해제하고, 홍콩과의 국경도 개방하는 등 다시 개방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오는 22일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제(설날)를 맞아 대이동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춘제 연휴를 1주일 앞둔 지난 7일 중국 국내 여행자 수는 3470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분의 1 이상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주 12월 초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한 이후 12만명이 코로나19에 추가 감염돼 30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중국 정부는 아예 확진자 통계 발표 자체를 중단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들이 대거 발생하고 있지만 당국의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통계는 비현실적으로 적은 수준으로 통계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을 정도다. .

그러나 방역 관련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가장 극단적인 시나리오의 경우 중국이 방역정책을 완화한 이후 몇 달 안에 10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워싱턴대 의대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연구팀은 중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지 않으면 올해 4월까지 50만 명, 2023년 100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산했다. 영국 정보분석기업 에어피니티는 4월 말까지 17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3일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내부 회의록을 입수해 지난해 12월 중 20일 동안 전체 인구의 약 18%에 달하는 2억4800만 명이 감염됐다는 추정치를 보도했다. 중국 지방 정부가 자체 조사한 결과도 비슷하다. 쓰촨성의 경우 지난달 28일까지 70명의 주민을 조사한 결과 감염률이 80%라고 발표했다. 8372만명인 쓰촨성의 인구수를 감안했을 때 약 6700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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