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 생중계하며…중국 "코로나 전략적 승리" 선전전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문을 걸어잠궜던 중국이 막상 빗장을 풀자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중국으로 들어오는 여객기 모습을 생중계 하기도 했는데, '코로나 정상 국가'라는 걸 선전하려는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별다른 대책 없이 국경을 열면서 다른 나라들은 중국발 코로나 확산에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공항에 외국 승객들이 들어옵니다.
격리 시설이나 PCR 검사장은 사라졌습니다.
[리아나 존/미국 : 데스크에 PCR 검사 결과만 제출하면 됐고 다른 건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발생 이후 3년간 출입국을 엄격하게 통제하던 중국 당국이, 막상 방역 조치를 푼 뒤엔 대대적인 선전에 나섰습니다.
관영 CCTV는 일본 공항에서 중국으로 떠나는 항공기 소식을 생중계로 전했습니다.
[뉴루/중국 CCTV 기자 (나리타공항) : 총 8편의 항공편이 오늘 일본에서 중국으로 향합니다. 1시간 전에 첫 비행기가 하얼빈으로 출발했습니다.]
홍콩에선 육로 통관 현장에 기자를 보내 "마침내 문이 열려" 감개무량하다는 중국인의 인터뷰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인민일보도 3개 면에 걸쳐 "방역의 전략적 주도권을 지켜냈다"며 국경 개방을 코로나에 대한 승리로 추켜세웠습니다.
중국도 다른 나라처럼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고 있다는 걸 강조하려는 목적이란 분석입니다.
반면 현실은 정반대 모습입니다.
중국 허난성에선 1억 인구 중 9천만 명이 감염됐다는 사실이 공개했됐습니다.
[칸취안청/중국 허난성 위생건강위원회 주임 : 성 전체의 코로나 감염률은 89%입니다. 도시가 89.1%, 농촌은 88.9%입니다.]
이미 중국 내 감염자가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인 6억 명을 뛰어넘은 상황.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변이 가능성도 커지고 있지만, 중국이 별다른 대책 없이 빗장만 열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CCTV)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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