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 교체…국제법무·정책조정도 임명(종합)

국제법무비서관에 이영상, 정책조정에 박성택
오늘 대통령실 출근해 업무준비…공석 4개로 줄어

서울 용산 대통령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최동현 기자 = 연원정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이 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에 임명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신설되는 국제법무비서관과 정책조정비서관에도 각각 이영상 쿠팡 전 부사장과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안보정책관이 내정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기존 이인호 비서관 후임으로 연 상임위원이 지난달 5일 자로 새 인사제도비서관에 임명돼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 비서관은 제3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행정안전부 인재조사과·연금복지과 과장을 거쳐 국무조정실 행정정책과 과장 등을 지냈다. 또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 인사혁신처 공무원노사협력관·인사관리국장·윤리복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첫 인사제도비서관으로 임명된 이인호 전 비서관은 약 7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 전 비서관도 인사혁신처 인사관리국장을 거쳐 소청심사위 상임위원을 지내다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부처에서 오신 분들은 부처 사정이나 인사 운영을 위해 동일 직위와 직급 안에서 수시로 인사가 있다"며 "이번에도 인사혁신처 내 필요에 따라 동일 직위, 직급 안에서 인사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이 연초 참모진 인사 쇄신이나 교체 계획은 없다고 밝힌 가운데 일부 비서관직이 교체되거나 충원되는 모습이다.

지난 2일에는 김용진 전 국민의힘 총무국장이 신임 대외협력비서관으로 합류했다.

대통령실은 또 새로 신설되는 국제법무비서관과 정책조정비서관도 곧 인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국제법무비서관에는 이 전 부사장, 정책조정비서관에는 박 정책관이 곧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이날 업무 준비 차원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법무비서관은 수출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 등에 관한 법률 검토 업무를, 정책조정비서관은 원전과 방산 수출을 비롯해 범정부 차원의 정책 소통과 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국제법무비서관과 정책조정비서관 자리가 채워지면 공석인 비서관 자리는 대변인을 포함해 시민소통비서관, 사회공감비서관, 뉴미디어비서관 등 총 4개로 줄어든다.

한편 검사 출신인 이 전 부사장은 과거 '이태원 살인 사건' 피의자였던 아더 존 패터슨의 범죄인 인도 청구 과정에서 미국 법무부 검사들과 실시간 공조를 담당한 바 있다. 또 2011년 소말리아 해역에서 피랍된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한 '아덴만 여명 작전' 뒤 해적들의 국내 송환과 재판 회부 관련 법률 검토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