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촉"까지 거론한 대통령실…'나경원 때리기' 뒤엔 윤심?
"대단히 실망스럽다", "해촉도 검토하겠다" 대통령실이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해서 연일 강경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론 나 전 의원이 저출산 정책에 대해 엇박자를 냈기 때문인데 시점상 나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에 제동을 걸기 위한 이른바 '윤심'의 개입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나 전 의원이 조율되지 않은 정책을 발표하고 부적절한 언행을 계속하고 있어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 전 의원은 자녀 출산 시 대출을 탕감해주는 정책을 언급했는데, 사회 수석이 공개 반박한 바 있습니다.
당 대표 선거와 관련해 이른바 '윤심'이 특정 후보로 정리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나 전 의원에 대한 비토 신호를 분명히 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나 전 의원은 사실상 당권 도전 뜻을 접지 않았고, 출마를 촉구하는 회견도 열렸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처사"라며 부위원장 해촉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윤 대통령도 대출 탕감을 거론한 나 전 의원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선출된 정부가 하는 일이긴 합니다만 절대로 이런 일들은 정치나 선거나 진영이나 이런 데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고/우리 국민의 세금을 정말 아주 효과적으로 써야 한다…]
당내에선 "대통령실의 과도한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과 나 전 의원이 "고립무원의 상태가 됐다"는 해석이 같이 나왔습니다.
과거 이준석 전 대표가 물러나는 과정에서도 윤 대통령의 휴대전화 메시지가 공개돼 당무 개입 논란이 일었던 바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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