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 아파트 벽지에 "그냥 사세요"…공사 안된 곳도 수두룩
집을 사든, 임대든, 새집에 이사 가는 건 언제나 흥분되는 일이죠. 하지만 전혀 다른 종류의 흥분을 안긴 집이 있었습니다. 충주의 한 민간 임대 아파트인데, 사전 점검 때 벽지가 뜯겨져 있어 보수해달라고 했더니 누군가 뜯겨진 벽지에 '그냥 사세요'라고 써놨습니다. 입주 예정일이 지났는데도 공사가 안 된 곳이 수두룩했습니다.
장서윤 기자입니다.
[기자]
입주 예정일이 지났는데도 벽지가 뜯겨져 있는가 하면, 마감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철골이 그대로 노출돼있습니다.
하자 보수를 요청한 집에는 누군가 조롱하듯 집 내부 벽지에 "그냥 사세요"라고 적어놓고 가 입주민의 공분을 샀습니다.
집 내부에서 일어난 일이라 누구 소행인지도 알 수 없다는 게 시공사 입장입니다.
충북 충주시 호암동의 한 민간 임대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현장을 직접 가 봤습니다.
며칠 새 보수 공사에 속도를 냈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공사가 덜된 모습이 보입니다.
한 세대에 올라가 보니, 집 현관문이 뜯긴 채 덩그러니 놓여져 있습니다.
조만간 이 집에 들어와 살아야 하는 입주자는 불안합니다.
[입주 예정자 : 출입문이 떼어져 있었는데 그 근처에 공사하고 있는 흔적이 있어서… 한 달 뒤, 2월 6일이라도 다 보수가 된 뒤에 입주를 했어야 맞는 게 아닌가.]
이러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소셜미디어에 이 아파트 사진을 올리면서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난다"며 "민간 임대아파트에 대한 하자를 전수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공사 측은 "준공 전까지 보수를 끝내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며 "입주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화면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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