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 아파트 벽지에 "그냥 사세요"…공사 안된 곳도 수두룩

장서윤 기자 2023. 1. 9. 20: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집을 사든, 임대든, 새집에 이사 가는 건 언제나 흥분되는 일이죠. 하지만 전혀 다른 종류의 흥분을 안긴 집이 있었습니다. 충주의 한 민간 임대 아파트인데, 사전 점검 때 벽지가 뜯겨져 있어 보수해달라고 했더니 누군가 뜯겨진 벽지에 '그냥 사세요'라고 써놨습니다. 입주 예정일이 지났는데도 공사가 안 된 곳이 수두룩했습니다.

장서윤 기자입니다.

[기자]

입주 예정일이 지났는데도 벽지가 뜯겨져 있는가 하면, 마감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철골이 그대로 노출돼있습니다.

하자 보수를 요청한 집에는 누군가 조롱하듯 집 내부 벽지에 "그냥 사세요"라고 적어놓고 가 입주민의 공분을 샀습니다.

집 내부에서 일어난 일이라 누구 소행인지도 알 수 없다는 게 시공사 입장입니다.

충북 충주시 호암동의 한 민간 임대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현장을 직접 가 봤습니다.

며칠 새 보수 공사에 속도를 냈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공사가 덜된 모습이 보입니다.

한 세대에 올라가 보니, 집 현관문이 뜯긴 채 덩그러니 놓여져 있습니다.

조만간 이 집에 들어와 살아야 하는 입주자는 불안합니다.

[입주 예정자 : 출입문이 떼어져 있었는데 그 근처에 공사하고 있는 흔적이 있어서… 한 달 뒤, 2월 6일이라도 다 보수가 된 뒤에 입주를 했어야 맞는 게 아닌가.]

이러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소셜미디어에 이 아파트 사진을 올리면서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난다"며 "민간 임대아파트에 대한 하자를 전수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공사 측은 "준공 전까지 보수를 끝내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며 "입주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화면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영상디자인 : 정수임)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