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20봉지에 2000원’ 알고보니 먹튀...사기쇼핑몰 실운영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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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등 생활필수품을 시중가보다 8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쇼핑몰을 만들어 돈만 받고 물건은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74억원 상당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다.
최씨 등 7명은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스타일V', '오시싸' 등 6개의 쇼핑몰을 만들어 라면과 화장품, 쌀 등 생활필수품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광고한 뒤 물건값을 받고 물건 배송을 계속해서 미룬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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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등 생활필수품을 시중가보다 8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쇼핑몰을 만들어 돈만 받고 물건은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74억원 상당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다. 피해자는 전국적으로 8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 등 7명은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스타일V’, ‘오시싸’ 등 6개의 쇼핑몰을 만들어 라면과 화장품, 쌀 등 생활필수품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광고한 뒤 물건값을 받고 물건 배송을 계속해서 미룬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선 1만4500원에 판매되는 라면 20봉지를 2000원에, 15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3만600원에 판매한다고 해 피해자들을 속였다.
경찰이 이들 2개의 쇼핑몰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일당은 81만5006명으로부터 74억8230만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다.
2개 쇼핑몰에 접수된 총 주문 건수는 226만 5422건으로 이중 89.5%에 달하는 202만 6556건에 대한 물품이 배송되지 않았다.
다만 현재까지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 수는 약 0.8%에 불과한 6957명이며 접수된 피해 금액은 3억7938만3220원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해당 사기 사건과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에 1만 6739건의 상담과 1095건의 피해자 구제 신청이 접수되기도 했다. 구매자 외에도 이들 쇼핑몰에 입점한 4개의 협력업체가 거래대금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를 봤다.
최씨는 얻은 수익을 과거에 운영한 쇼핑몰 투자 비용 변제, 광고비, 직원들 월급 등에 사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쇼핑몰 대표인 윤씨와 채권 및 채무 관계에 있던 최씨는 2018∼2020년 6개 법인을 통해 38개의 쇼핑몰을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하다가 사기죄로 징역 10월을 복역하고 출소 후 누범 기간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최씨가 출소 직후부터 ‘스타일V’를 만들어 범행을 저질렀으며 민원이 쌓이자 같은 해 9월 ‘오시싸’를 만들며 쇼핑몰을 돌려막기 했고 입건된 11월과 12월에도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공격적인 마케팅 일환으로 운영한 것이며 구매자들에게 물건을 배송할 예정이었다”며 사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인터넷 유명 포털사이트 등에서 광고를 보고 해당 쇼핑몰에 접속했으며 다른 쇼핑몰에서도 저렴하게 진행하는 이벤트가 많아 특별히 의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던 와중에도 도깨비마트·싹딜·뷰티히어로·맘앤마트 등 4곳의 쇼핑몰을 추가로 개설해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이들 쇼핑몰 결제창은 폐쇄된 상태다.
홍영선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구매자들이 소액 피해라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점을 노린 고의성이 다분하다”며 “사이트를 여러 개 운영하면서 받은 물건값으로 초기에는 시중가의 20% 수준에 손해보면서 물건을 팔다 배송을 중단한 뒤 신고하는 피해자들에게만 환불해주는 쇼핑몰 돌려막기 수법의 사기 사건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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