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충주] “그냥 사세요”…임대 아파트 부실 시공 성토에 ‘조롱’
[KBS 청주] [앵커]
이번에는 KBS 충주 스튜디오 연결해 북부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박찬송 아나운서, 전해주시죠.
[답변]
네, 충줍니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충주의 한 임대 아파트에서 부실 시공이 논란입니다.
심지어 입주자들은 하자 보수를 요구한 쪽지 옆에 '그냥 사세요'라는 문구까지 적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원희룡 장관까지 나서 임대 아파트 하자를 전수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손된 베란다 벽체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누런 물이 흘러 나옵니다.
창문과 벽체 사이 벌어진 틈으로는 바깥 풍경이 보입니다.
지난주 입주를 시작한 충북 충주의 한 민간 임대 아파트 입주자들이 SNS에 공유한 사진들입니다.
심지어, 하자 보수를 요구한 쪽지 옆에는 '그냥 살라'는 문구까지 공개됐습니다.
[아파트 입주자 : "기가 막힌 거는 '그냥 사세요'라고 거기다가 써 놨어요. 그건 아니잖아요. 벽지도 하나도 없고, 그런데 '그냥 사세요'라는 건 말이 안 되는 거 아녜요."]
부실 시공 논란이 확산하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SNS를 통해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나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민간 임대 아파트 하자 민원을 전수 조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장관까지 나선 비판에 시공사도 서둘러 해명에 나섰습니다.
시공사 측은 화물연대 운송 거부로 인한 자재 수급난으로, 하자 보수 대응이 쉽지 않았다며, 사진이 공개된 하자들은 모두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냥 사세요' 라고 적힌 조롱식 문구는 누가 썼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870여 가구가 입주할 이 아파트의 하자 접수 건수는 현재까지 만 3천여 건으로, 일부 입주 예정자들은 논란 이후에도 여전히 하자 보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입주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충주교육지원청, 중학교 신입생 301명 배정 오류
충주의 중학교 신입생 배정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발생해 입학 대상자의 20%에 이르는 301명에 대한 재배정 추첨이 진행됩니다.
충주교육지원청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일 진행한 중학교 입학추첨 가운데 집-학교 근거리 순 추첨 2단계 배정 과정에서 전산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내일 2단계 배정을 다시 하고, 중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을 모레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제천시, 민선 8기 첫 조직개편
제천시가 민선 8기 첫 조직개편을 단행합니다.
제천시는 오늘 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미래정책과를 신설하고 관광미식과를 관광과로 개편하는 등 27과 128팀으로 조직을 운영해 공약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창규 제천시장은 탁사정, 박달재의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고려인 마을을 조성해 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등 제천시를 풍요로운 농촌, 시민이 편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제천시, 노후 주택 슬레이트 지붕 철거 지원
제천시가 석면 노출로 인한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슬레이트 지붕 철거를 지원합니다.
지원 규모는 노후 주택 273동으로 예산 10억 천여만 원이 투입됩니다.
신청은 다음 달 10일까지 건축물이 위치한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할 수 있으며 다음 달 말부터 위탁업체를 통해 슬레이트 철거와 지붕 개량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제천시는 지금까지 노후 주택 2천여 동의 슬레이트 지붕 철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음성군, 자연재해 안전도 진단평가 최고 등급
음성군이 행정안전부 주관 자연재해 안전도 진단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A등급을 받았습니다.
음성군은 예방대책추진과 예방시설 정비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는데요.
이번 평가로, 자연 재난에 따른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될 경우 국고로부터 피해복구비의 2%를 추가로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행정안전부는 매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228곳을 대상으로 3개 분야 53개 지표로 조사해 자연재해 안전도를 평가합니다.
지금까지 충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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