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중인 창녕군수 야산서 숨진 채 발견
[앵커]
오늘(9일) 오전 경남 창녕 화왕산의 한 등산로 인근에서 김부영 창녕군수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군수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부영 창녕군수가 9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김 군수는 하루 전인 8일 오전 10시쯤 자택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화왕산 인근 등산로 입구에서 김 군수의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김태홍 / 창녕경찰서 수사과장> "(9일) 오전 9시 1분 경 112에 신고가 됐었고, 휴대폰 위치 추적을 통해 가지고 화왕산 옆쪽에 있는 비들재 등산로 100m 지점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현장에서 A4용지 한 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는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군수는 선거인을 매수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3월부터 6월 사이 김 군수는 지인 A씨 에게 군수 후보로 나가게 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당시 현직 군수로 강력한 경쟁자였던 무소속 한정우 후보의 지지세를 분산하기 위해 김 군수가 선거인을 매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김 군수가 군수 후보로 출마한 A씨 등 관련자 3명에게 1억원 씩 3억원을 제공키로 하고 수천만원 씩 돈을 건넨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김 군수로부터 돈을 받은 A씨 등 선거인 매수에 가담한 4명을 지난해 11월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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