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드론 이렇게 격추됐다”…자폭드론 바닥에 당분간 공습 힘들듯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가 이란에서 들여온 샤헤드-131, 샤헤드-136 드론 재고의 88%를 써 90대밖에 남지 않았다는 자체 분석을 7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러시아는 이란제 샤헤드 드론에 ‘게란-2’라는 자체 이름을 붙여 민간 시설을 타격해왔다.
탄두를 머리에 장착하고 굉음을 내며 도심 상공을 최고 시속 185㎞로 침투하는 이 드론은 민간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러시아의 대규모 드론 공습이 있었을 때 우크라이나는 기관총까지 동원해 방어했다. 기관총 방어는 2차 세계대전 때 쓰던 구식 전략이지만 드론을 저지하는데 성과를 거뒀다.
우크라이나 전황을 추적하는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쟁연구소(ISW)는 당분간 러시아의 드론 공습이 뜸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ISW는 이란이 샤헤드 드론 1000대를 추가로 러시아에 보내기로 계약했다는 설이 있다며 드론을 전달받기 전까지 단기적으로 대규모 공습은 드물게 수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보급로 차단을 앞세운 우크라이나의 반격 속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고전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군의 드론 공습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접경지역의 정반대 편인 극동지역에도 기습적인 드론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9일 러시아 매체인 베스티 프리모리예에 따르면 군사전문가 알렉세이 수콘킨은 이 매체 칼럼에서 현지 군사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이런 주장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드론 공격대상지로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하는 러시아 신형 공격 헬기 Ka-52 등을 생산하는 연해주·하바롭스크주 생산시설을 꼽았다. 공격 방법으로는 우크라이나군이 제3국에서 빌린 선박에 드론을 싣고 동해 또는 태평양 수역으로 이동한 뒤 이들 지역에 드론을 띄워 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선박에서 출발한 드론이 연해주지역 해안까지 도달할 경우 내륙에 시호테알린산맥이 솟아있는 까닭에 러시아군이 드론 탐지·요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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