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하지만 불확실한 최지만…이강철 감독 머릿속에는 '플랜 B'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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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강철 감독은 최지만의 낙마 상황까지 대비하고 있다.
이 감독은 "최지만을 꼭 데려가고 싶다.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으면 좋겠다"면서도 "합류 불발에 대비해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최지만이 합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상황이겠지만 혹시나 모를 합류 불발에 대비해야 하는 이 감독으로서는 여러 카드를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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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찾는 상황 피했으면…그래도 대비하고 있다"
(인천공항=뉴스1) 문대현 기자 = 메이저리거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강철 감독은 최지만의 낙마 상황까지 대비하고 있다.
최지만은 이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에 뽑히며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그러나 변수는 남아 있다. 새로운 소속팀 피츠버그의 승낙이 필요하다.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던 최지만은 아직 재활을 끝마치지 않은 상태다. 2023시즌 최지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은 피츠버그로서는 대표팀 차출 승인이 조심스러울 법하다.
일단 태극마크를 얻은 최지만은 예년보다 빠른 지난 8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보다 따뜻한 곳에서 재활에 집중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었다.
아직 단 한 번도 국가대표로서 경험을 해보지 못한 선수 본인은 물론, 이대호의 은퇴로 거포 1루수의 공백이 생긴 대표팀도 최지만의 합류는 간절하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이 미국 애리조나에서 소집하는 다음달 14일 최지만의 컨디션이 어떨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만약 최지만의 재활이 예상보다 더디다면 WBC 참가를 포기해야 할 수밖에 없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로서는 최지만의 대안을 마련해둬야 하는 상황이다.
앞선 4일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피츠버그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린다며 최지만의 대안을 언급하지 않았던 이 감독은 호주의 전력을 탐색하게 귀국한 9일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최지만을 꼭 데려가고 싶다.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으면 좋겠다"면서도 "합류 불발에 대비해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어떤 대안을 구상 중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말에 "조심스럽다"며 즉답을 피했다. 특정 선수 이름을 거론했다가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까닭이다.
다만 최지만의 주포지션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플랜 B'에 대한 추측이 가능하다. 좌타에 1루수를 맡고 있는 최지만을 대신할 수 있는 선수로는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섰던 오재일은 충분한 경험을 갖춘 장타력이 있는 타자다. 1루 수비도 뛰어나 최지만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선수는 채은성(한화 이글스)이다. 채은성은 국가대표 경력은 없지만 장타력을 겸비해 중심 타선에서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앞서 조범현 KBO 기술위원장은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한화 소속 선수 중 포수와 1루수를 고려하기도 했다"며 채은성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물론 최지만이 합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상황이겠지만 혹시나 모를 합류 불발에 대비해야 하는 이 감독으로서는 여러 카드를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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