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역 깨운 '흔들림'…"강화 지진, '예성강 단층' 영향인 듯"
강화도 인근 바다에서는 규모 3.7의 지진이 있었습니다. 육지와 가까운 곳이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서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지난해 10월 충북 괴산에 이어 강한 지진이 잇따르면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박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9일) 새벽 1시 28분쯤 갑자기 재난 경보음이 울립니다.
한 유튜버가 방송을 하던 땝니다.
책상 밑으로 숨습니다.
[이승빈/유튜버 : 잠깐만요. 잠깐만요.]
인천 강화군 서쪽 25km 바다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일어난 겁니다.
[서도영/인천 강화군 : 자다가 진동을 느껴서 깜짝 놀라서 잠에서 깼거든요. 바로 몇 초 있다가 기상청에서 재난문자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지진이었나보다'…]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를 계기 진도라고 합니다.
강화군은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진도 4, 서울에선 진도 2로 측정됐습니다.
지진 관측에 나선 1978년 이래 인근 반경 50km 안에서 일어난 지진 가운데 가장 강했습니다.
수도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단층으론 동두천 단층과 예성강 단층이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강화도 인근을 지나는 예성강 단층 영향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진한/고려대 지질학과 교수 : 예성강 단층이라는 게 이북에 속해 있거든요. 그래서 조사가 안 되어 있으니까. 활성단층일 개연성은 있는데, 지금 증거는 없죠.]
피해는 없었지만 내진 설계를 강화하고 대피 장소를 확보하는 등 대비가 필요합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이승빈')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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