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으로 준공 연기…시운전 고려하면 개관은 202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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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오페라하우스는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의 앵커시설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조형물로 관심이 높다.
특히 오페라 전용 극장으로 만들어져 부산의 문화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문화시설이기도 하다.
애초 오페라하우스의 사업비는 2400억 원으로, 이 중 1000억 원은 롯데그룹이 기부한 금액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1400억 원은 시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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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지연에 따른 물가상승 등에
- 현재 공사비 3050억서 더 늘 듯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의 앵커시설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조형물로 관심이 높다. 특히 오페라 전용 극장으로 만들어져 부산의 문화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문화시설이기도 하다. 연면적 5만1670㎡(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에 대극장(1800석)과 소극장(300석)으로 구성된다.
부산시는 오페라하우스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국제 설계 공모를 진행해 2011년 노르웨이 스노헤타 건축사무소와 일신설계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설계안을 선정했다. 땅과 바다가 만나는 항구를 품은 자연친화적인 건물에 정면부(파사드)는 진주를 품은 조개 형상을 적용해 주목받았다. 특히 파사드는 고난도 3차원 비정형 입면디자인을 도입했는데, 이는 국내에서 시공 사례가 드물어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설계인 만큼 계속해서 공법 논란에 시달렸다. 한진중공업(현 HJ중공업)이 시공사로 선정돼 2018년 5월 착공했지만 파사드 시공을 놓고 설계 원안인 트위스트 공법이 현실적으로 구현이 어렵다는 의견을 시공사가 내놓으면서 적합한 공법을 찾기 위해 콘테스트까지 벌였다. 이후 시가 스마트노드 공법을 결정했지만 설계사와 시공사 사이 이견으로 또다시 공법의 적절성 여부를 놓고 검증을 받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비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애초 오페라하우스의 사업비는 2400억 원으로, 이 중 1000억 원은 롯데그룹이 기부한 금액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1400억 원은 시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막대한 사업비를 충당하기 어려워 시는 북항 재개발사업을 관할하는 부산항만공사에 지원을 요청, 2018년 500억 원을 받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항만공사가 오페라하우스에 500억 원을 지원하는 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으나 정부가 이를 승인하지 않으면서 자금 지원에 대한 해결책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공사 지연에 따른 물가상승비와 공사장 매립토 운반 등의 비용이 추가되면서 현재 공사비는 3050억 원까지 늘었다.
하지만 시가 9일 파사드 설계를 보완하기로 하면서 사업 기간과 공사비는 또다시 부담이 늘게 됐다. 시는 파사드 설계를 보완한 뒤 이를 검증하는 데 시간이 걸려 준공 시기가 1년가량 지연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2024년 12월로 예정된 준공 시점은 2025년으로 넘어가게 되고, 시운전 기간을 고려하면 개관은 2027년이나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 지연에 따른 사업비도 수백억 원이 추가로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항만공사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기 위한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재원 조달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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