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나경원 배제, 왜?
[뉴스데스크]
◀ 앵커 ▶
조금 더 알아보죠, 방금 보도한 김민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기자, 대통령실이 왜 이렇게 나경원 전 의원을 공격하는 걸까요?
◀ 기자 ▶
시작은 지난주 금요일이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마음을 조금 굳혀가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3시간만에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나서서 나경원 전 의원이 발표한 저출산 대책을 대놓고 비판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를 주저앉히려는 의도라는 해석들이 나왔습니다.
◀ 앵커 ▶
나경원 전 의원의 당내 지지도가 상당하잖아요. 친윤계가 대표가 되는데 나 전 의원이 위협적이라고 보는 걸까요?
◀ 기자 ▶
MBC가 새해를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실까요?
국민의힘 새 당 대표로 누가 가장 낫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지지층만 놓고 보면, 나경원 전 의원이 21.4%, 안철수 의원이 18%입니다.
반면 대표적인 윤핵관 장제원 의원의 지지를 등에 업은 김기현 의원은 12.8%에 불과합니다.
저희 조사 이후 윤핵관 권성동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김기현 의원으로 친윤계가 결집했을텐데요.
둘을 더해도 지지도가 나경원 전 의원에 한참 못 미치는 셈입니다.
이런 상황이니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계가 나경원 전 의원을 집중 견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그런데 대통령은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여러 번 말했잖아요?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윤심"도 없고 "윤핵관"도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분위기는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당 대표 선출 규칙을 당원 100% 투표로 바꾸고, 결선투표도 도입하고, 권성동 의원까지 불출마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당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려는 분위기가 읽힙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나 전 의원에 대한 대통령의 배제 메시지가, 국민의힘 전체로 확산될 조짐도 보입니다.
원래 내일 오후에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강연할 예정이었는데, 오늘 갑자기 제주도당이 취소해 버렸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이 이런 상황에서도 출마를 강행할지, 여권의 권력 다툼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됐습니다.
◀ 앵커 ▶
국민의힘 전당대회 두 달 정도 남아있는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3월 8일로 현재로서는 예정되어 있습니다.
◀ 앵커 ▶
그 사이에 나 전 의원이 어떻게 결심을 할지 궁금합니다.
김민찬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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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기자(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401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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