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까지 학교서 돌본다…학부모 “환영” 교사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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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에서 눈여겨볼 소식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는 3월부터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초등 돌봄을 제공하는 늘봄학교가 시범 도입됩니다.
맞벌이 부모는 반기고 있는데, 교사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김재성 / 조부모]
"손녀, 손자를 봐주기 위해서 여기 와 있다가 금요일 저녁에 가요. 일요일에 와서 또 봐주고."
[학부모]
"보육이 되면 괜찮을 것 같아요. 이동을 안 하고 한 학교에서 계속 봐주면…."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은 이런 부담, 크실텐데요.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초등학교 돌봄교실 운영시간을 저녁 8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통상 방과 후부터 오후 다섯 시까지 운영되는 돌봄 교실을 3시간 더 연장하고 정규 수업 전인 오전 7시부터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아침돌봄', 방과후학교 수업 사이에 '틈새돌봄', 긴급하게 아이를 맡기는 '일시돌봄'도 생깁니다.
[이주호 / 교육부 장관]
"20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석·간식 제공, 저녁 프로그램 운영, 안전관리 강화 등 돌봄 서비스의 질도 높여나가도록…"
고학년까지 돌봄 서비스를 확대해 인공지능, 코딩 등을 배워볼 수도 있습니다.
일단 올해 3월부터 4개 시도 교육청 초등학교 200곳으로 시작해 2025년에는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현장에선 기대와 함께 우려 목소리도 들립니다.
[심수진 / 학부모]
"사교육은 안보내도 될 만큼, 퀄리티라고 하나요. 확실하게 신뢰할 수 있도록 주어진다면 만족하지 않을까 싶어요."
[박인재 / 인천 ○○초등학교 교사]
"안전관리라든지, 민원을 받고 민원 처리한다든지 등 이런 업무를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인력은 교사 밖에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늘봄은 또 선생님 일이 될 거고…"
양질의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교원과 돌봄전담사 사이 업무 분담 문제 등은 숙제로 남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정승호
영상편집 구혜정
김단비 기자 kubee08@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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