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포럼` 띄운 文정부 인사들,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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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와 참모진들이 '사의재'라는 정책포럼으로 모인다.
문재인 정부 정책의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을 평가하는 모임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윤석열 정부의 '전 정부 지우기'를 비판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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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와 참모진들이 '사의재'라는 정책포럼으로 모인다. 문재인 정부 정책의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을 평가하는 모임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윤석열 정부의 '전 정부 지우기'를 비판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해철(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들이 모여 만든 정책 포럼 '사의재' 발족과 관련해 "이번 주나 다음 주에 총회 같은 절차를 거쳐 정식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부족한 점도 있고 정권을 계속적으로 이어가지 못한 부분이 굉장히 안타깝지만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에서 잘했던, 또 앞으로 역사적으로 계속 계승해야 할 정책 역시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잘 준비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이 언급한 사의재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전라남도 강진으로 유배됐을 때 생활했던 곳의 이름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상조 전 실장과 김수현 전 실장,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등 부동산 정책에 크게 관여한 인사들이 다수 포진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연구하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진행되는 부동산 정책, 법인세 인하 등 경제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전 정부 지우기 대해 "일단 과도하게 정책적 공격과 또 근거 없는 정책적 공격에 대해서는 저는 당연히 대응을 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지는 않고 모든 문제를 전 정부 탓을 하면서 '정책적 판단'에 대해 '사법적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 본인이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고,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5년 동안 부동산 정책이 일관되게 추진돼 왔다"고 평가하면서도 사과했던 만큼 사의재 소속원들이 부동산 정책을 중심으로 윤석열 정부와 전선을 형성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정치적인 모임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대목이다. 정치권에서는 '사의재'가 문재인 정부 출신 참모진들이 당시 정부 정책과 관련해 한목소리를 내면서 한목소리로 결집하는 친문·비명의 새 구심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전 의원은 확대해석을 경계한 듯 "전혀 그렇지 않다.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정말 맞지 않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일대오를 강조했다.전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한 검찰수사에 대해 "당이 함께하면서 단일대오로 대응하는 것은 부득이하다"면서 "현재까지 이 대표에 대한 명확한 불법성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다른 상황을 상정해 두고 준비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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