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재정비 끝 '결혼지옥', 방송서 아동 성추행 논란 해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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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방송을 재개한다.
아동 성추행 논란으로 2주간 재정비 시간을 가졌던 바다.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은 재혼 가정의 고민을 담은 '고스톱 부부' 편으로 아동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아동 성추행 장면을 여과 없이 방송에 내보낸 점을 들어 '결혼지옥' 측에 폐지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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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방송을 재개한다. 아동 성추행 논란으로 2주간 재정비 시간을 가졌던 바다. 관련해 제작진과 오은영이 어떤 말로 포문을 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은 재혼 가정의 고민을 담은 '고스톱 부부' 편으로 아동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방송에선 부부가 아이의 양육관을 놓고 고민을 토로하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남편이 7살 의붓딸의 거듭된 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엉덩이를 수차례 찌르거나, 껴안는 등의 장난을 치는 행위가 고스란히 공개되자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이는 엄연히 성추행이라는 것.
시청자들의 분노는 들끓었다. 아동 성추행 장면을 여과 없이 방송에 내보낸 점을 들어 '결혼지옥' 측에 폐지를 요구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접수된 민원만 총 3740여 건에 달한다.
제작진은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 방송 후 이어진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을 접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했다. 다시 보기 서비스에서도 문제의 장면을 삭제 조치했다.
편집으로 출연자 남편을 옹호한 것으로 비친 오은영 박사에 대해서도 "뒷부분에 집중되고 상당 부분 편집돼, 오 박사 및 MC들이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 역시 제작진의 불찰"이라며 "2주간의 재정비를 갖고 돌아오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사과와 해명에도 여론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고 있다.
2주 동안의 재정비 시간을 가지고 돌아오는 '결혼지옥'. 현재 예고편, 보도자료 등 이날 방송되는 내용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과연 '결혼지옥'이 논란을 이겨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결혼지옥'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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