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빈집털이”…배관타고 전국 아파트 턴 2인조 덜미
[앵커]
전국을 돌며 상습적으로 아파트를 턴 2인조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범행 대상은 대부분 밤에 불이 꺼진 빈 아파트였습니다.
치밀한 범행 수법에 경찰도 검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속에서 검은 옷의 한 남성이 아파트 1층 난간을 올라섭니다.
잠시 뒤 창문을 열고 아파트 내부로 들어갑니다.
일주일 전 인근 지역의 또 다른 아파트에서도 가스 배관을 타고 이층까지 오르는 이 남성이 포착됐습니다.
이 아파트에서 수백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이 남성은 밖에서 기다렸던 또 다른 남성과 함께 줄행랑을 칩니다.
[아파트 관계자/음성변조 : "저쪽 위에도 아파트 있는데, 거기 들어갔다가 (절도)할 데 없어서 우리 아파트 쪽으로….']
이들이 최근 두 달 동안 전국에서 벌인 아파트 빈집털이는 모두 19차례.
모두 5천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절도 등 관련 전과 8범인 이들은 치밀하게 사전 범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이 아파트처럼 인적이 드문 시골의 외진 곳만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밤에 불이 꺼진 범행 장소를 사전에 물색해 가스 배관 등 외부 침입 경로를 미리 파악했고, 야간에 식별이 어려운 어두운 계통의 옷만 입었습니다.
또 CCTV에 찍히지 않기 위해 차량을 멀리 주차하고 범행에 무전기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김도연/충북 진천경찰서 형사팀 : "무전기도 이들이 착용해서 서로 소통을 했고요, 자동차를 범행 현장보다 훨씬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이동을 해서…."]
경찰은 2인조 절도범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귀금속을 사들인 업자들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화면제공:충북 진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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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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