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명 일주일 넘게 ‘깜깜’…장기 체류자 관리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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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 '방역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항에서 PCR 검사를 받는 단기체류자들 일부가 확진판정을 받는 것도 걱정이지만 '장기체류자'도 문제입니다.
이들은 일단 거주지로 이동한 뒤에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사실상 '방치상태'입니다.
서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역조치가 강화된 1주일 동안 중국발 입국자는 8399명, 이 가운데 단기 체류자 1820여 명은 공항에서 PCR 검사를 받았습니다.
현재까지 단기체류자들의 양성률은 들쭉날쭉합니다.
23.5%까지 올랐다가, 어제는 3.9%, 처음으로 한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입국한 뒤 곧바로 거주지로 이동해 인근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야하는 내국인과 장기체류자의 양성률은 일주일째 공개되고 있지 않습니다.
중국발 전체 입국자의 78%나 되지만, 검사를 받았는지, 확진됐는지 등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A 보건소 관계자]
"(검역정보시스템에) 입력을 거의 안해주세요. 10건 중에 한 두 명 해주고 나머지는 안해주셔가지고…"
전화번호, 주소도 제대로 적지 않은 입국자도 있어, 일부 보건소에선 전국 지자체에 협조 공문까지 보냈습니다.
[B 보건소 관계자]
"다해보고도 안 되면 전국(지자체)에 행방불명 공문을 보내서 찾으면 협조 바란다는…"
상황이 이런데도 방역당국은 중국발 입국자들이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등 방역 정책의 주요 변수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정기석 / 코로나19 국가감염병대응위원장]
"중국의 상황이 다행히 지금 정점을 치고 대도시에서 내려가고 있는 추세라면… 우리가 예정했던 일정표대로 갈 수 있지 않나."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 수치가 안정세를 보인다면 다음주부터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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