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인근 해상서 한밤 3.7 지진…“北, 포 쐈나 깜짝”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갑자기 울린 재난문자 경고음에 잠깨신 분들 많을 겁니다.
인천 강화도 인근 해역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한 건데요.
북한 무인기 때문에 불안한 시기에 지진까지 나는 바람에 강화도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집이 흔들릴 정도의 진동 때문에 북한에서 포를 쏜 걸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적이 끊긴 새벽.
갑자기 방범용 CCTV가 크게 흔들립니다.
강화 교동도 서쪽 25km 해상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한 건 오늘 새벽 1시 28분.
규모 3.7은 많은 사람들이 잠을 깰 정도로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까지 흔들리는 정도입니다.
기상청은 곧바로 야외로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메시지를 발송했습니다.
새벽 잠을 깬 상당수 주민들은 큰 진동 여파와 여진 우려 속에 뜬밤을 지샜습니다.
[강화군 주민]
"흔들리는 무슨 소리가 나긴 나서, 길만 흔들린 게 아니라…" "엄청 큰 게 아니라 집 슬레이트가 올라갔다 내려왔어 그 정도로…"
[장의재 / 인천 강화군 주민]
"비행기 소리마냥 그런 소리 마냥 나면서 집이 흔들렸다고요."
특히 북한 접경 지역인 강화도는 최근 북한 무인기 침범 등으로 긴장감이 높은 상황이어서 갑자기 닥친 지진으로 불안감이 더 컸습니다.
[차송현 / 인천 강화군 주민]
"쾅하더라고요. 문도 덜컹거리고 그래서 북한에서 포 쏘는 거 아닌가…"
SNS에는 "폭발사고가 난 줄 알았다", "가슴이 쿵쾅거린다", "불안해서 잠이 안온다" 등 불안을 호소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소방당국은 오전 7시까지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121건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인천 지역 35건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과 대전과 강원 지역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인천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대부분 지진 상황을 확인하는 전화였다"면서 "강화도를 포함해 지진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형새봄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