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기자]“문제는 자기 정치” 대통령실, 잇단 나경원 비판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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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 아자 정치부 조영민 기자 나왔습니다.
Q1. 볼썽사나운 모습이 벌어지고 있어요. 저출산위원회 위원장은 대통령, 부위원장은 나경원 전 의원인데 위원장 쪽에서 부위원장을 비판하는 모양새에요. 가장 문제 삼는 대목이 뭔가요?
발표하지 말라고 한 정책을 자기 정치 하느라, 다시 말해 당권 주자 행보 하느라 밀어붙였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도 나 부위원장이 직을 유지한 채 당권을 노리고 행동을 하는 건 공직자의 자세에 맞지 않다는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2. 당권에 도전하려면 부위원장 직을 내려놔라 이거군요?
지난 5일 나경원 부위원장의 발언 이후 계속해서 부딪히고 있는데요,
나 부위원장이 대출금 원금 탕감 추진 정책을 말하자 다음날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개인 의견일 뿐 정부 기조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공개 반박했죠.
대통령실은 나 부위원장이 발표하기 전에 아이 낳는다고 대출금 탕감해주는건 도덕적 해이가 있을 수 있고 재정부담도 너무 크니까 발표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강행했다고 설명합니다.
Q3. 그렇게 한 번 충돌했는데 끝나지 않고 대통령실이 계속 비판하고 있어요.
대통령실이 이례적으로 공개 우려를 표했는데도 나 부위원장이 의견을 굽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실은 '개인 의견'이라는 말로 논란을 일단락 지으려고 했는데, 나 부위원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위원회 차원에서 검토한 걸 개인의견으로 치부한 건 너무하다"는 반응을 내놓습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회의 한 번 열린 적 없는데 무슨 위원회 의견이냐며 대통령실이 다시 반박한 뒤에, 나 부위원장이 사태를 수습하려는 듯 SNS에 글을 올리긴 했는데 여운을 남겼습니다.
"돈 없이 해결되는 저출산 극복은 없다"고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실수가 반복되면 의도"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이 이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한 번에 알 수 있는 말입니다.
Q4. 나경원 부위원장이 친윤 후보로 분류돼 왔거든요. 그래도 신뢰가 있었으니 부위원장을 시켰을 것 아니에요?
서울대 법대 동문이고 나 부위원장 남편인 김재호 판사와 윤 대통령의 친분도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인수위 때부터 나 부위원장에게 맡길 여러 자리를 검토한 것도 사실입니다.
신뢰가 있었다는거죠.
그런데 이번 사태에서 뭐가 가장 문제냐는 질문에 대통령실 참모가 말한 단어도 '신뢰'였습니다.
국가의 주요 정책인 인구 대책에 대한 대통령 관심이 상당했고 또 이 일을 나 부위원장에게 맡길 때 신뢰가 컸다는 겁니다.
"위원장인 대통령도 못들어 본 정책을 반복해서 말한다면 신뢰의 문제에 봉착할 수 밖에 없지 않겠냐"는게 대통령실 반응입니다.
Q5. 나 부위원장은 두문불출하고 있는 거 같은데 뭘 고민하는거에요?
당심 100%로 치러지는 전당대회인데 현재 당 지지층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거든요.
이게 최근 나온 여론조사인데 안철수, 김기현 의원보다 높습니다.
이걸 포기하는게 쉽지 않겠죠.
하지만 출마 하려면 저출산위 부위원장직은 내려놓을 수 밖에 없게된만큼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서까지 출마할 것이냐도 고민일 겁니다.
현재로는 출마 쪽에 마음이 기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Q6. 대통령실은 전당대회에 나 부위원장 나오지 말라는 건가요?
공식적으로 전당대회, 당의 일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기조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나 부위원장이 대통령실과 대립한 뒤 당권 도전을 선언했을 때 과연 지금의 지지율이 유지되겠냐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는데요,
이쯤했으면 나 부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택하든 부위원장직을 택하든 하나를 빨리 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아는기자, 조영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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