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뭔데 지단 조롱해?" R 마드리드, 프랑스 협회장에 공식 항의

2023. 1. 9. 19: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지네딘 지단을 두고 레알 마드리드와 프랑스 축구협회가 붙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수년 동안 감독을 맡다가 현재 쉬고 있는 지단은 최근 프랑스 대표팀 감독 후보로 올랐다. 하지만 프랑스 축구협회(FFF)는 디디에 데샹 감독을 연임하겠다고 발표했다. 데샹 감독은 2026 월드컵까지 프랑스 지휘봉을 잡는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프랑스 축구협회의 노엘 르 그라에 회장은 공식 석상에서 지단을 조롱했다. 그는 “많은 팬들이 지단을 프랑스 감독으로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데샹 감독 사퇴를 기다렸다”라며 “지단이 내게 전화했더라도 나는 지단의 전화를 무시했을 것이다. 지단이 브라질 대표팀 감독을 해도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내고 “프랑스 축구협회의 노엘 르 그라에 회장이 최근에 했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르 그라에 회장은 축구계 레전드 지네딘 지단 전 감독을 존중하지 않았다. 프랑스 협회장의 발언은 부적절했다”고 했다.

이어 “지단 감독은 월드컵 챔피언이자 유럽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이다. 전 세계 축구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인물이다. 지단은 선수로서도, 감독으로서도 항상 최고였다. 커리어 내내 수많은 우승컵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프로팀과 한 나라의 축구협회가 신경전을 펼치는 건 보기 드문 일이다. 그만큼 프랑스 축구협회장의 발언은 파장이 컸다.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해서 여론을 악화시키고 프로팀의 심기를 건드린 셈이다.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단 감독은 프랑스 그 자체다. 레전드에 대한 존중이 결여됐다”며 협회장을 질타했다. 프랑스 체육부 장관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역시 “축구 전설 지단에게 존중이 부족했다. 프랑스 최고 권위의 스포츠 협회 회장이 그렇게 말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