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드라마 왕국’ 쟁탈전… 안방 1열 헤쳐 모여!

이복진 2023. 1. 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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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2023년 라인업 공개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 예고
귀주대첩 전투신 기대… 11월 방영
MBC ‘수사반장 1963’ 하반기 출격
최불암 출연 원작 프리퀄로 재탄생
SBS, ‘모범택시2’ 등 시즌제 줄줄이
‘낭만닥터…’ ‘소방서 옆…’ 후속작도
지난해 연말 개최된 지상파 3사의 연기대상은 지난해 안방극장 성적을 정리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2023년 안방극장 공략을 위한 각 사의 전략을 귀띔하는 보고회이기도 했다. 3사가 시상식에서 2023년에 방송하는 드라마들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드라마를 노출한 건 아니다. 각자 자신 있어 하는 대표 드라마만 내놨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대중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
1980년대부터 대하사극을 방송해온 KBS는 ‘대하사극 명가’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지만, 제작비 등을 이유로 2016년 KBS1에서 방송한 ‘장영실’을 끝으로 대하사극을 중단해 왔다. 그러나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태종 이방원’으로 대하사극을 다시 시작했다. 방송은 성공적. 시청률은 11% 후반대를 유지했으며, 이방원을 연기한 주상욱은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KBS는 올해도 대하사극을 준비했다. 바로 ‘고려거란전쟁’이다. ‘한국사 3대 대첩’ 중 하나로 손꼽히는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을 본격 영상화한 작품. 고려 8번째 왕 현종이 당대 최강 군사대국 거란의 침입에 맞서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여는 이야기를 그린다. 올해 11월 방송이 목표다. 특히 영화나 현대극에서 쓰던 촬영 기술과 장비들이 대거 도입돼, 사극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는 ‘대조영’(2006년)을 능가하는 전투 장면들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소설 ‘고려거란전기: 겨울에 내리는 단비’가 원작으로 알려져 있다.
MBC, 수사반장 프리퀄 ‘수사반장 1963’
MBC는 국내 최초 수사드라마 ‘수사반장’의 프리퀄 ‘수사반장 1963’을 올해 하반기 방송한다. ‘수사반장’은 1971년부터 18년간 880회 방송했으며, 최고 시청률 70%를 넘어서며 온 국민의 사랑을 받은 드라마다. 수사반장 박영한(최불암)을 중심으로 시경 수사과 특별수사본부 수사관들이 범죄를 해결하는 활약상을 실화를 바탕으로 그렸다. 수사의 방법이나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휴먼 스토리에 초점을 맞춘 인정 수사물로, 당대를 살았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했던 그 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녹여낸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사반장 1963’은 원작보다 10년 앞선 1960년대를 배경으로 박영한이 수사반장이 되기 이전 이야기를 다룬다. 젊은 박영한이 정의로운 ‘박 반장’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이 관전 포인트다. 고 김상순·조경환·남성훈·김호정 배우 등이 연기한 동료 형사 캐릭터도 그대로 등장한다. 드라마는 tvN ‘빈센조’ 등을 집필한 박재범 작가가 크리에이터를 맡고, 신예 김영신 작가와 1년여 동안 대본을 다듬어왔다. 영화 ‘공조’ 등을 만든 김성훈 감독이 연출하며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마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등 다수의 흥행작을 배출한 ‘영화명가’ (주)바른손이 제작을 맡았다.
SBS, ‘모범택시2’·‘김사부3’·‘소옆경2’
SBS는 시즌제 드라마를 대거 내놓는다. 우선 2021년 시즌1 방송 후 최고 시청률 16%를 기록하며 사랑받았던 이제훈, 이솜 주연의 ‘모범택시’ 시즌2가 다음 달 17일 처음 방송한다.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4월에는 ‘낭만닥터 김사부3’가 시청자를 찾는다. 2016년 11월 7일 시즌1이 방송된 이후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2020년 1월 6일 시즌2까지 방영했다. 특히 시즌2는 최고 시청률 27.1%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방에 있는 돌담병원의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를 중심으로 의사와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시즌3에서는 지난 시즌에 출연했던 한석규, 안효섭, 이성경 등이 다시 출연한다.

재난, 사고, 범죄 발생 시 가장 먼저 현장에 투입되는 인원인 경찰과 소방의 공동 대응 현장 일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소방서 옆 경찰서’도 7월 시즌2로 돌아온다. 태원경찰서 형사팀 경위 진호개(김래원)와 태원소방서 화재진압대원 소방교 봉도진(손호준), 태원소방서 구급대원 소방사 송설(공승연) 등을 중심으로 태원시에서 발생한 사건, 사고를 그린다. 시즌2에서는 지난해 12월 30일 시즌1 마지막에서 다뤘던 연쇄 방화범의 정체를 밝히는 내용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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