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간부 김만배 뒷돈 파문 한겨레 편집국장 결국 사퇴
金, 현직판사 술값 대납 정황
'대장동 특혜개발' 핵심 당사자 김만배 씨(화천대유 대주주)와 수억 원대 돈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난 한겨레 기자 의혹과 관련해 해당 매체 편집국장이 사퇴하고 경영진도 곧 사퇴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범죄수익 은닉 혐의 파악을 위해 김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를 소환조사했다. 이 같은 검찰의 '주변인 수사'는 그 의도와 관계없이 대장동 일당 중 홀로 '이재명 대장동 지분'을 부정하는 김씨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류이근 한겨레 편집국장이 사퇴했고 김현대 사장, 백기철 편집인, 이상훈 전무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겨레는 "편집국장 사퇴는 지휘 및 관리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사장은 다음달 초 대표이사 선거 후 당선자에게 모든 권한을 넘기고 사퇴키로 했다.
지난 6일 공개된 한겨레 공식 사과문에 따르면 한겨레 간부 A씨는 '2019년 김만배 씨에게 6억원을 빌려 이 중 2억원을 갚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A씨는 6억원 외 이성문 대표로부터 3억원을 추가로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또 김씨는 언론사 출신 인사들을 화천대유 고문 등으로 대거 영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 일간지 논설위원 출신 A씨는 2021년 6~9월 4개월간 고문으로서 3500만여 원을 받고, 민영 뉴스통신사 부국장 출신 B씨는 2021년 1~8월 고문으로서 24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검찰은 이들이 실제 근무를 했는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대장동 일당'이 자주 들르던 유흥주점 직원의 휴대전화에서 김씨가 현직 판사들의 술값을 대신 내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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