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회비부터 선수단 급여 지연까지…허재 대표는 걱정하지 말라고 전했다 [MK고양]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1. 9. 19: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허재)대표님이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

시즌 전 평가와 달리 예상 외 선전하고 있는 고양 캐롯.

캐롯은 시즌 전 특별회비 15억원 중 선입금 5억원을 제때 납입하지 못해 촌극을 빚었다.

전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드미트리우스 트레드웰 대신 새 외국선수를 찾고 있는 캐롯이지만 현재 서울 삼성에서 풀릴 예정인 조나단 알렛지 외 대체 자원이 없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허재)대표님이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

시즌 전 평가와 달리 예상 외 선전하고 있는 고양 캐롯. 외부의 적을 상대로는 잘 싸우고 있는 그들은 내부 문제만큼은 좀처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캐롯은 시즌 전 특별회비 15억원 중 선입금 5억원을 제때 납입하지 못해 촌극을 빚었다. 이슈의 중심에 선 끝에 간신히 5억원을 납입, 1차 문제를 해결했지만 오리온에 전해야 할 구단 인수대금은 물론 최근에는 선수단 급여 지급이 지연되는 문제까지 발생했다.

시즌 전 평가와 달리 예상 외 선전하고 있는 고양 캐롯. 외부의 적을 상대로는 잘 싸우고 있는 그들은 내부 문제만큼은 좀처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고양 경기)=김영구 기자
‘돈 문제’가 끊이지 않는 캐롯이다. 그들이 과연 KBL에 계속 잔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수단 급여는 13일까지 모두 지급되어야 하며 특별회비 10억원, 그리고 구단 인수대금 등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쌓여 있다.

KBL은 “13일까지 선수단 급여 지급이 확실히 되는지 지켜본 뒤 그렇지 않다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단순히 돈을 내는 문제가 아니다. 정해진 시기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신뢰다. 캐롯은 아직 이런 부분에 대해 단 1%의 신뢰도 주지 못했다. 우려의 시선이 많은 건 당연한 일이다.

9일 고양체육관에서 만난 김승기 캐롯 감독은 “대표님을 만나 대화를 나눴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뒤에서 다 보고 있으니 지금처럼만 잘 해줬으면 한다고 말씀했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의 입장에서도 크게 말할 것도, 그리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없는 상황이다. 그는 어려운 형편에도 팀을 잘 이끌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적했고 전성현 영입 외 별다른 전력 보강이 없는 상황에서 중위권과 상위권을 오가고 있다. 심지어 전력의 절반 이상 차지하는 KBL에서 데이비드 사이먼 이탈 후 디드릭 로슨만으로 버티고 있다.

전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드미트리우스 트레드웰 대신 새 외국선수를 찾고 있는 캐롯이지만 현재 서울 삼성에서 풀릴 예정인 조나단 알렛지 외 대체 자원이 없다. 다른 팀처럼 거금을 들여 대체 외국선수를 영입하기에는 사정이 좋지 않다.

김 감독은 “선수들 역시 동요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팀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며 또 올해 여름에는 꼭 전력 보강을 한다고 약속했다. 물론 말처럼 안 될 수도 있지만 희망은 있다”며 “꼭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외부의 적만 상대해도 벅찬 것이 프로 스포츠, 그리고 KBL이다. 그러나 캐롯은 외부는 물론 내부 문제까지 안고 시즌을 치르고 있다. 점점 더 버티기 힘들어지는 그들에게 다가오는 올스타 브레이크는 일단 모든 상황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고양(경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