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째 표류 중"… 새 서울대병원장 4~5월 돼야 임명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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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이 지난해 5월 병원장 임기 만료 후 8개월이나 새 병원장이 임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병원장 임명 지연 사태'가 자칫 1년을 넘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지난해 5월 임기가 끝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을 잇는 새 서울대병원장 후보로 지난해 8월 박재현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와 정승용 보라매병원장 등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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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이 지난해 5월 병원장 임기 만료 후 8개월이나 새 병원장이 임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병원장 임명 지연 사태’가 자칫 1년을 넘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립대병원장은 대학별 병원 이사회가 2명 이상 복수 후보자를 교육부에 추천하면 대통령실과 교육부 등에서 결격 사유 등 심사 과정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지난해 5월 임기가 끝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을 잇는 새 서울대병원장 후보로 지난해 8월 박재현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와 정승용 보라매병원장 등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그런데 최근 대통령실은 교육부와 서울대병원에 제19대 서울대병원장 후보로 추천된 2명의 최종 후보를 반려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서울대병원장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병원장 임명을 거부함으로써 인선 작업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서울대병원장 선출은 서울대병원 이사회(이사장 오세정 서울대총장)가 주도한다.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서울대총장, 교육부ㆍ기획재정부ㆍ보건복지부 차관, 서울대 의대 학장, 서울대병원장, 서울대 치과병원장, 사외이사 2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현 서울대병원 이사회 이사장인 오세정 서울대총장이 이달 말로 퇴임할 예정이어서 새 서울대총장 임명 이후에 실질적으로 병원장 인선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새 서울대총장 후보로는 유홍림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최종 후보로 낙점된 상태로, 이사회 추천과 교육부 제청을 거쳐 대통령 임명 절차만 남겨 놓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9일 “유홍림 후보가 서울대총장으로 임명되고, 새 서울대병원장은 서울대병원 이사회의 병원장 최종 후보 선출, 교육부 장관 제청, 대통령 임명 등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는 4~5월경에야 임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울대병원장 임기는 3년으로, 연임해 6년 임기를 수행한 적은 많았지만 단임 임기인데 4년 가까이 유지한 사례는 처음이다. 병원장 임기 연장으로 부원장급인 양한광 암병원장과 김효수 의생명연구원장도 임기가 끝났음에도 계속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현재 부산대병원(지난해 4월 임기 만료), 서울대병원(지난해 5월 임기 만료), 제주대병원(지난해 10월 임기 만료), 충남대병원(지난해 11월 임기 만료) 등 4곳의 병원장이 새로운 병원장을 뽑지 못해 현 병원장이 자동 임기 연장 방식으로 병원을 이끌고 있는 실정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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