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강철 WBC 감독 "호주 쉽지 않아…좋은 투수 기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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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감독이 첫 경기 상대인 호주의 전력을 분석하고 돌아왔다.
호주에서 리그 경기를 관전하며 전력을 탐색한 이 감독은 "호주리그의 수준은 KBO리그보다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쉬운 팀은 아니다"며 "최고의 선수들을 뽑아 대표팀으로 나오기에 좋은 투수를 써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호주전을 이기면 좀 더 홀가분하게 남은 경기를 들어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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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점 싸움…결국 타력이 중요해"
(인천공항=뉴스1) 문대현 기자 = 6년 만에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감독이 첫 경기 상대인 호주의 전력을 분석하고 돌아왔다.
지난 5일 진갑용, 심재학, 정현욱 코치 등과 함께 호주로 출국했던 이 감독은 나흘 만인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호주에서 리그 경기를 관전하며 전력을 탐색한 이 감독은 "호주리그의 수준은 KBO리그보다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쉬운 팀은 아니다"며 "최고의 선수들을 뽑아 대표팀으로 나오기에 좋은 투수를 써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가 의외로 동양 스타일의 야구를 하더라. 무사 1루에서 번트도 대고 도루도 많이 한다. 작전도 자주 구사한다"며 "그러나 우리 예상대로 느린 변화구나 하이패스트볼에는 조금 약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뽑은 투수들은 다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내세울 것"이라며 "결론은 치는 것이 중요하다. 2~3점 차 싸움이라 생각한다면 3점 이상을 내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감독과의 일문일답.
-호주에서 어떤 일정을 보냈는지. ▶4경기를 보고 왔다. 멜버른과 시드니의 게임이었는데 멜버른에 우리가 생각하는 내야수들이 다 나온 것 같다. 내가 볼 때는 그 선수들이 아마 베스트이지 않을까 싶다.
-호주 리그의 수준은 어땠나. ▶호주 리그 자체는 우리 KBO리그보다 떨어진다. 그렇지만 모든 팀이 최고의 선수를 뽑아 오는 것이기 때문에 리그를 가지고 대표팀을 평가할 수는 없다. 아까 말한 4명의 야수의 경우 국내 리그 상위 선수 정도는 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호주의 서폴드 선수가 한국전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예상대로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 여러가지로 끝까지 체크를 해야할 것 같다.
-호주 리그의 스타일은. ▶동양 야구를 하더라. 무사 1루에서 번트를 많이 댄다. 공교롭게도 우리가 본 4경기가 다 7회와 9회에 승부가 났다. 승부치기도 있었다. 그런데 다 번트를 대고 작전도 많았다. 여러 선수 중 화이트필드라는 선수가 빠르고 주루 센스가 뛰어나더라. 타자들은 빠른 볼 계열을 잘 치는 것 같다. 반면 예상대로 느린 변화구나 하이패스트볼에는 약한 면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호주를 상대로 한국의 어떤 투수가 어울릴 것 같은지. ▶어느 정도는 생각해 놨다. 그러나 그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지금 우리가 뽑은 투수는 다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써야 한다. 결론은 치는 것이 중요하다. 2~3점 싸움이라고 한다면 3점 이상을 뽑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기술위원회에서 다른 팀들 보고도 받았나. ▶체코가 확 떨어지는 팀이 아니다. 투수들은 140㎞ 정도를 던지고, 타자들은 스윙 궤도가 약간 어퍼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중국도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쉽게 볼 팀이 아니다. 일단 호주전을 이기면 좀 더 홀가분하게 남은 경기를 들어갈 것 같다.
-A조에 있는 쿠바와 대만에 대한 견해는.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 안 했다. B조에서 첫 라운드를 통과하는 게 먼저다.
-앞으로 코칭스태프의 일정은. ▶16일에 선수들과 함께 모인다. 유니폼 배부 등 기본적으로 할 것들이 있다. 그 때 상견례를 할 것이다.
-일본도 12인 명단을 발표했는데. ▶화려하더라. 그래도 그 선수들이 전부 한국전에 나올 수는 없는 것이다. 누가 나올지는 해봐야 안다. 재밌는 경기를 만들겠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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