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WBC 감독 "호주 리그 약하지만, 방심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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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감독이 다시 한 번 호주전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호주 선수들의 전력분석차 시드니로 떠났던 이 감독은 호주프로야구를 면밀히 지켜본 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은 전력이 강한 일본보다 호주전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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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호주전 이긴 후엔 일본과 만만치 않은 승부 벌일 것"
[인천공항=뉴시스] 문성대 기자 = 이강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감독이 다시 한 번 호주전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이강철 감독은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호주 선수들의 전력분석차 시드니로 떠났던 이 감독은 호주프로야구를 면밀히 지켜본 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은 오는 3월9일 도쿄돔에서 호주와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일본과 호주, 중국, 체코와 B조에 편성됐고, 2위에 오르면 8강에 진출한다. 이후 A조 1위 또는 2위와 대결을 통해 4강 진출팀을 가린다.
한국은 전력이 강한 일본보다 호주전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 호주전에서 힘을 낼 수 있는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고, 호주 타자들의 스윙 궤적을 분석해 포크볼 등 각이 큰 변화구를 던지는 유형의 투수를 선발했다. 첫 경기를 반드시 잡고, 흐름을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
이강철 감독은 "호주에서 7, 8, 9일 경기를 보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8, 9일 더블헤더로 4경기를 봤다. 멜버른과 시드니 경기를 봤다. 멜버른 팀에 1, 2, 3루수, 유격수를 봤는데 그 선수들이 베스트라고 생각한다. 4명이 다 유틸리티여서 어느 포지션으로 나오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4명의 야수는 모두 호주대표팀으로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호주프로야구에 대한 평가를 했다.
그는 "호주 리그가 KBO리그보다 약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WBC는 한 경기를 뛰기 위해 잘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대회이다. 때문에 리그 수준으로 선수들을 평가하면 안된다. 앞서 언급한 야수 4명의 경우, KBO리그에서도 상위에 속하는 레벨의 선수들이다"고 견해를 밝혔다.
호주의 야구는 '동양 야구'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호주 야구는 동양 야구에 가깝다. 무사 1루에서 번트도 대고, 런 앤 히트 같은 야구도 한다. 중견수에서 뛰는 선수를 봤는데 발도 빠르고, 주루 센스가 좋았다. 기습번트도 대더라. 우리가 많이 신경써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 투수가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어제 우연히 서폴드 선수를 봤다. 서폴드가 던지는 것을 보니 한국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150km를 던지는 투수들이 있어서, 다른 투수가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워윅 서폴드(퍼스 히트)는 한화 이글스에서 뛴 경력이 있다. 전성기가 지났지만, 호주에서는 안정감 있는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2013, 2017년 호주 대표로 활약했던 서폴드는 3회 연속 WBC 출전을 노리고 있다.
이 감독은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의 WBC 출전을 기대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했기 때문에 구단이 반대하면 WBC에 뛸 수 없다.
그는 "최지만을 WBC에 꼭 데려가고 싶다. 구단과 이야기가 잘 됐으면 좋겠다. 최지만은 우리가 생각했던 선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최지만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차선책도 준비했다고 계획을 밝혔다.
호주전에서 전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 감독은 "우선 1라운드를 통과하는 게 목표다. 중국과 체코도 많이 성장했다. 호주전은 2, 3점 싸움으로 보고 있다. 우리가 3점 이상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첫 경기를 쉽게 이긴다고 보면 일본전을 대비해 투수를 남겨 놓겠지만, 호주전에 좋은 선수를 써야 한다. 우선 호주를 이기고, 기용하지 않은 선수들을 데리고 일본을 상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호주를 이기고 나면 우리가 일본에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이다. 일본과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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