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졸음운전 사망자, 추울수록 많아져”
[KBS 대구] [앵커]
겨울철 장시간 운전하면서 졸음이 쏟아진 적 많으시죠?
날씨가 추울수록 졸음운전에 따른 사고 위험도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5톤 트레일러 차량이 우회전하는가 싶더니, 전방 시설물에 부딪쳐 전복됩니다.
갓길에 멈춰선 화물차 뒤로 달려오는 5톤 화물차.
멈춰 서나 했지만 그대로 들이박습니다.
두 사고 모두 졸음 운전이 원인입니다.
이 같은 겨울철 졸음 운전 사고 위험성은 추울수록 더 컸습니다.
최근 3년간 1월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졸음운전으로 인한 하루 평균 사망자는 영상 5도에서 0도일 때 0.27명이었지만, 영하 15도 이하 날씨엔 1명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깥 공기를 차단하고 히터를 켠 채 장시간 운전하면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졸음 운전으로 이어진 겁니다.
[김우한/대구 달서구 : "겨울에는 히터를 트니까, 여름엔 에어컨 틀면 (졸음이) 덜한데. 겨울에 잠이 더 많이 오죠. 차에 실내 공기가 더 탁하고 하니까."]
밀폐된 차 안에서 운전할 때, 이 측정기로 이산화탄소 농도를 한번 재봤습니다.
사람이 졸거나 두통을 느끼는 이산화탄소 농도는 2천ppm.
차량 실내온도를 25도에 맞춰놓자, 10분 만에 이산화탄소 농도는 0.2% 즉, 2천ppm에 도달합니다.
한 시간이 지나자 0.4%까지 오릅니다.
환기를 하면 어떨까.
창문을 열고 달리자, 이산화탄소 농도는 1분 만에 0.1%대로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지수구/한국도로공사 교통기계팀 차장 :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고 뇌로 가는 산소량이 줄어들어서 졸음운전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선, 차량 내부온도를 21~23도로 맞추고, 30분 간격으로 환기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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