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령받아 조직 결성”…30년 만에 ‘최대 간첩단’ 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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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ㅎㄱㅎ'라는 지하 조직을 설립하라“
5년 전 이런 북한 공작원의 지령을 받고 제주에 지하조직을 만들어 윤석열 퇴진과 주한미군 철수 투쟁을 벌여온 이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국정원 경찰이 함께 수사한 건데, 지하조직 규모가 전국으로 퍼져있는 만큼 수사 규모도 더 커질 전망입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제주 지역 진보당 간부와 농민단체 관계자 등 3명이 북한 지령을 받고 5년 넘게 이적 활동을 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중입니다.
앞서 수사 당국은 지난해 연말 두 차례에 걸쳐 이들을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전직 진보당 간부 A씨가 북한 간첩공작기구 소속 대남공작원을 캄보디아에서 만난 건 2017년 7월.
이들은 그 지령에 따라 지하 조직 'ㅎㄱㅎ'을 만든 뒤 반정부·반미 투쟁, 주체사상과 김정은 선전 등을 실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북한과 교신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학원', '대학원생' 등 음어를 사용하고 암호프로그램과 클라우드 등 사이버 수단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동열 / 자유민주연구원장]
"간첩조직을 구성할 때는 A라는 간첩은 자기 상부선하고 하부선 하나밖에 모릅니다. 단선연계 된 상태에서 음어를 사용해서 조직의 비밀성, 보안성을 유지하는 거죠."
수사당국은 지하조직 규모가 62명이 구속됐던 1992년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 이후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진보당은 "명백한 국면전환용 공안조작 사건"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취재: 김한익(제주)
영상편집: 최창규
강병규 기자 be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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