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출마 선언’·金 ‘세 확산’…대통령실은 또 나경원 저격
[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이른바 '윤심'의 향방에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안철수 의원이 오늘(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이 되겠다며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대통령실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간 갈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총선 압승을 위해 자신을 선택해 달라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대표가 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대통령이 실패하면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는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성공에 저보다 더 절박한 사람은 없습니다."]
특히 내년 총선의 승부처는 수도권이라며 수도권 민심을 잘 아는 자신을 당 대표로 뽑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지난달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의원도 캠프 사무실을 열고 본격 선거운동에 나섰습니다.
김 의원은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과의 이른바 '김-장 연대'로 '윤심'을 선점했다고 강조하며 세 확산에 주력하는 모양새입니다.
반면, '출산 시 대출 탕감' 방안을 을 두고 대통령실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간 갈등은 한층 격화되고 있습니다.
어제 나 부위원장이 SNS에 대통령실 우려를 십분 이해한다며 몸을 낮췄지만, 정책을 검토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점을 말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에서는 "대단히 실망스럽다"는 목소리가 거듭 나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정부 정책과 상반된 것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는데도, 나 부위원장이 재차 의견을 반복한 것은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의 공개 반박은 나 부위원장이 당 대표 자격이 안 된다는 점을 말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일각에선 나 부위원장을 해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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