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강속구는 없지만…174㎝ 투수는 어떻게 '불펜 에이스'가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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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치고는 크지 않은 키.
이철진 키움 전력분석팀장은 "김재웅은 신장에 비해서 릴리스 포인트가 높다. 수직 무브먼트가 리그 최상위급이다. 보통 오버스로 투수의 경우 수직 무브먼트가 45㎝ 정도가 평균이다. 김재웅은 60㎝ 정도 된다. 15㎝ 정도 평균적인 투수보다 덜 떨어진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며 "타자가 인식하기에 저 정도 키면 어느정도 릴리스포인트를 생각하고 어느정도 무브먼트를 생각하고 들어올텐데 예상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타자들이 예상하는 궤적과 다른 궤적을 기록 있어서 공략에 애를 먹을 것이다. 또 본인도 그런 구질의 특성을 잘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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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프로야구 선수치고는 크지 않은 키. 여기에 150㎞가 넘는 빠른 공도 없다. 그러나 '최고의 불펜'이었음은 이견이 없었다.
김재웅(25·키움 히어로즈)은 2022년 홍원기 키움 감독이 꼽은 '불펜의 핵'이었다.
홍 감독은 시즌 전 김재웅을 8회에 고정시키겠다고 했다. 8회에 역전 상황이 많이 나오는 만큼, 마무리투수로 이어지기 전 확실하게 상대 기세를 꺾고 가겠다는 전략이었다.
김재웅이 지킨 8회는 안정적이었다. 김재웅은 올 시즌 27개의 홀드를 올렸다. 시즌 중반까지 '홀드왕' 경쟁을 펼치던 페이스였다.
김재웅이 홀드왕에 다가서지 못한 건 팀 사정이 컸다. 김재웅이 8회를 틀어 막았지만, 조상우 입대 후 마무리투수가 궁했다. 고민 끝에 김재웅을 마무리투수로 돌렸다. 김재웅은 13세이브로 다시 한 번 역할을 다했다. KBO리그 최초 20홀드-10세이브를 기록한 투수가 됐다.
173㎝의 크지 않은 키에 다부진 체격을 갖춘 김재웅은 최고 구속이 시속 140㎞ 초·중반대다. 대다수의 '특급 불펜'의 경우 시속 150㎞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파이어볼러'는 아니지만, 김재웅은 자신 만의 강점을 앞세워서 리그 최고의 '만능 불펜'으로 거듭났다.
데이터부터 남달랐다. 이철진 키움 전력분석팀장은 "김재웅은 신장에 비해서 릴리스 포인트가 높다. 수직 무브먼트가 리그 최상위급이다. 보통 오버스로 투수의 경우 수직 무브먼트가 45㎝ 정도가 평균이다. 김재웅은 60㎝ 정도 된다. 15㎝ 정도 평균적인 투수보다 덜 떨어진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며 "타자가 인식하기에 저 정도 키면 어느정도 릴리스포인트를 생각하고 어느정도 무브먼트를 생각하고 들어올텐데 예상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타자들이 예상하는 궤적과 다른 궤적을 기록 있어서 공략에 애를 먹을 것이다. 또 본인도 그런 구질의 특성을 잘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이어 "김재웅은 낮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타자들이 볼 때는 이정도면 볼이 들어오겠다고 생각할 때 다 낮은 쪽으로 꽂힌다. 하이패스트볼을 던지면 한가운데 몰렸다고 생각하는데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꽂히게 된다. 또 체인지업이 굉장히 좋다. 스윙 궤적을 수정해서 들어올 수 있지만, 그런 타자는 사실 많지 않다. 직구와 체인지업의 릴리스포인트까지 비슷해 타자로서는 상당히 힘든 투수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마운드에서 멘털 역시 남달랐다. 노병오 투수코치는 "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은 선수인데 떨지 않는다. 자기 플레이를 할 줄 안다"라며 "시즌 내내 결과가 좋으니 자신감이 쌓였다. 그 자신감을 온전히 자신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노 코치는 "스피드가 많이 안 찍혀서 그렇지 구위형 투수다. (김)재웅이는 스피드 숫자가 적을 뿐이지 구위가 좋다. 제구 역시 완벽하지는 않지만, 피해다니지도 않는다"라며 "정우람 선수를 보는 느낌이다. 정우람도 볼끝이 좋다. 직구와 체인지업 조합으로 풀어나가는 게 정우람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불펜코치로 있던 박정배 코치 역시 "마운드에서 멘털이 굉장히 좋다"고 칭찬했다.
'정우람과 같다'는 이야기에 김재웅은 미소를 지었다. 김재웅은 "정우람 선배님은 나의 롤모델이다. 한 번 만나뵙고 많은 이야기도 들었다"라며 "나 역시 정우람 선배님처럼 오랜 시간 잘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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