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파트너스 “은행들 주주환원율 50%까지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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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행동주의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9일 "국내 은행주 저평가의 핵심 원인은 낮은 주주환원율"이라며 "배당률이 최소 50% 이상은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국내 은행주 캠페인 공개 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 은행들의 자본적정성, 자산건선성은 해외은행에 뒤지지 않지만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낮은 것은 주주환원율이 낮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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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성장 줄이고 주주 환원 확대해야”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주주 행동주의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9일 “국내 은행주 저평가의 핵심 원인은 낮은 주주환원율”이라며 “배당률이 최소 50% 이상은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국내 은행주 캠페인 공개 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 은행들의 자본적정성, 자산건선성은 해외은행에 뒤지지 않지만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낮은 것은 주주환원율이 낮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현재 국내 은행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1배에 불과할 정도로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일에는 KB·신한·하나·우리·JB·BNK·DGB금융지주 등 7개 금융지주사에 자본배치 정책과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도입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해외은행은 지주마다 주주환원률이 다르지만, 우리나라는 실적이 다른데도 주주환원율이 다 똑같다”며 “해외 은행은 순이익의 대부분을 주주에게 환원하지만, 국내 은행들은 비효율적으로 자본을 배치한 탓에 주주환원율이 극명하게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은행주 저평가 원인으로 자본 여력을 주주가치 고려 없이 재투자 위주로 사용해온 점을 꼽았다. 그는 “대출이 과도하게 성장하고 있으니 자기자본비율은 규제 비율보다 보수적으로 충당하되, 목표주주환원율을 설정하고 대출 성장률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맞춰 적절히 조절하자는 게 저평가 해소의 골자”라고 강조했다.
이에 얼라인파트너스는 은행들이 매년 10% 가까이 늘려온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연간 2~5% 수준으로 줄이고, 목표 주주환원율을 50%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자사주 매입 소각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은행들의 이사회에 △목표주주환원율의 명시 또는 구체적 지표에 따른 계산법 발표 △저평가를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의 환원율 제시 △IR 발표가 아닌 정확한 공시 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은행지주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만큼 은행들은 이러한 내용을 공정공시를 통해 발표해야 한다”며 “만약 2월 9일까지 이를 공시하지 않을 경우 주주제안 형태로 주주환원 관련 안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고 표결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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