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출석 D-1…“윤 정권=뻔대기 정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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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국가의 양대 축인 민생과 안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시중에서 '이 정권(윤석열 정권)이 뻔대기 정권' 같다, 뻔뻔하고 대책 없고 기가 막힌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 검찰 소환 조사 이틀 뒤인 12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안보 불안과 경기 침체 우려 등 정국 현안 등에 대해 적극적 공세로 전환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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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국가의 양대 축인 민생과 안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시중에서 ‘이 정권(윤석열 정권)이 뻔대기 정권’ 같다, 뻔뻔하고 대책 없고 기가 막힌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비판했다. ‘성남에프시(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두고, 검찰 수사에 대한 직접 언급은 피한 채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투 사태와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대한 정권의 부실 대응을 지적한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며,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대해 단일대오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별렀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권력으로 야당을 탄압한다고 해서 무능과 무책임이 가려지지 않는다”며 “국정 기조를 전면적으로 쇄신하고 대통령실과 내각을 개편해서 변화에 대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이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무혐의’ 입증을 자신이나 하는 듯, 앞으로 야당으로서 제대로 된 ‘견제’ 역할을 하겠다고 벼른 것이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 검찰 소환 조사 이틀 뒤인 12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안보 불안과 경기 침체 우려 등 정국 현안 등에 대해 적극적 공세로 전환하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 대표를 대신해 검찰 수사에 날을 세웠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며 “(대선에서) 0.7%포인트 차이로 패한 경쟁자에 대해, 무혐의 처분한 죽은 사건을 되살려 어떻게든 숙청하려는 정권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사골국도 적당히 우려야지, 이런 식으로 불만 때면 솥단지만 태워 먹는다”고 거들었다.
민주당은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 조사를 민주당 전체를 향한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10일 이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에 다수 의원들과 동행한다는 방침이다. 당의 움직임에 맞춰 지지자들도 결집하는 모양새다. 지지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모이자는 내용의 포스터를 공유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 대표의 비공식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도 ‘10일 성남지청으로 가겠다’는 내용의 글이 여럿 올라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분리해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반드시 혼자 가야 한다”며 “이 대표가 소환 조사에 혼자 가는 것은 방탄 늪에 빠진 민주당을 살리고 국민의 지지를 얻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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