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효과도 없네"...말라가는 증시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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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시장이 열리면서 반짝 늘어났던 증시 대기자금이 지난해 연저점 수준까지 빠르게 줄고 있다.
올해 처음 주식시장이 열린 지난 2일 투자자예탁금은 50조 8339억 3700만원으로, 지난 11월 16일 이후 1개월 반 만에 다시 50조원대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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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전환하며 작년 연저점 수준까지 줄어
코스피 하루거래대금 작년 57% 수준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해 주식시장이 열리면서 반짝 늘어났던 증시 대기자금이 지난해 연저점 수준까지 빠르게 줄고 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돈을 넣어두거나 주식을 팔고 계좌에 남아 있는 돈을 의미한다. 언제든 주식을 살 수 있는 대기성 자금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기를 가늠할 수 있다.
올해 처음 주식시장이 열린 지난 2일 투자자예탁금은 50조 8339억 3700만원으로, 지난 11월 16일 이후 1개월 반 만에 다시 50조원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 증시가 1월 강세를 보이는 ‘1월 효과’보다는 오히려 저점을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실제 개장 첫날부터 코스피가 하락 마감하자 투자자예탁금은 빠르게 감소세로 돌아섰다.
투자자예탁금은 3일 48조 4810억 8000만원, 4일 46억 3681억 5200만원, 5일 44억 9765억 8400만원, 6일 44조 1477억 5800만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연저점(43조 9024억 9500만원)에 가까운 수준까지 줄었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 들어 이날까지 총 1조 9217억 800만원을 순매도해 같은 기간 외국인이 1조 8311억 900만원을 순매수한 것과 대비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도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63% 상승해 2350선을 회복했지만, 개인은 1조 3949억 9700만원을 순매도했다.
전체 거래대금 역시 전년에 비해 대폭 줄었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총 거래대금은 39조 515억 76000만원으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 6085억 9600만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 하루 평균 거래대금(11조 3151억 9500만원)의 57.5% 수준이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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