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출신 대선배도 극찬 "이강인 처음 보고 '얘는 다르구나' 느꼈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베테랑 미드필더 김보경(33, 전북현대)이 이강인(21, 마요르카)과 처음 만난 날을 회상했다.
김보경은 9일 이천수의 개인 채널 ‘리춘수’의 <명보야 밥먹자> 코너에 출연해 “(이)강인을 대표팀 소집에서 처음 봤다. 강인이를 처음 본 날 ‘아 얘는 다르구나’가 보였다. 강인이는 그때도 어리고 막내였다. 같이 훈련해보면 강인이는 터치가 다르다. 강인이를 보면 이니에스타의 터치 감각이 보이더라. 강인이는 한국에서 기술이 가장 좋은 선수 중 한 명이 되겠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천수가 “나는 처음에 (기)성용이를 보고 그런 걸 느꼈다. 나이 차이 많이 나는 형들이랑 공 차는데도 기에 밀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보경은 “강인이도 나이 개념이 없다. 선배가 있다고 패스줘야 하는 게 아니다. 그런 선수들이 대성한다”고 칭찬했다.
김보경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2019년 하반기에 한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됐다. 당시 이강인은 대표팀 막내로 차출돼 A매치 데뷔전을 치르던 시기다. 2019년 9월 열린 친선 경기 조지아전에서 이강인이 교체 아웃되고 김보경이 투입된 적도 있다.
김보경은 해외 리그에서만 6년 이상 뛰었다.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프로 데뷔했으며,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잉글랜드 카디프 시티, 위건 애슬레틱에서 활약했다. 이후 일본 마츠모토, 가시와 레이솔, K리그 전북 현대, 울산 현대에서 뛰었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전북 소속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굵직한 역사를 썼다. 2012년에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최초 동메달을 이끌었다. 2014년에는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A매치 통산 38경기 출전해 4골을 넣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김보경은 자신과 비슷한 포지션인 이강인을 보고 떡잎부터 알아봤다.
스페인 무대에서 꾸준하게 커리어를 쌓고 있는 이강인이 잉글랜드 혹은 네덜란드로 이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뉴캐슬, 아스톤 빌라가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이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1,700만 유로(약 230억 원)이며, 계약 기간은 2년 6개월 남았다. 이강인의 거취가 바뀔 수도 있는 시점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 리춘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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